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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화폐]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세계여행/정리 2012. 9. 10. 09:30
여러 나라의 화폐를 직접 보고 만지며 사용해 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멀고도 먼 남미. 남미의 콜롬비아, 에콰도르, 그리고 페루의 화폐. 그 이름만으로도 그들의 지폐와 동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콜롬비아. 페소(PESO/COP). 1페소=0.6원(2009년 여행 당시의 환율) 이황, 이이, 세종대왕 등 인물이 전면에 배치된 지폐에 익숙한 탓인지 대단히 이국적이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디자인이 바뀐 적이 있었는지 통일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권종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그래도 세로로 디자인 된 지폐는 무척 신선했다. 500페소와 200페소 짜리 동전, 인상적이었다. 콕 집어 설명할 순 없지만 지폐들보다 더 콜롬비아의 것이라 느껴졌다. 에콰도르는 자국 화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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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7일] 오랜만의 도보 국경 넘기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1. 09:30
0 9 . 1 1 . 1 6 . 월 | 콜롬비아 -> 에콰도르 키토(끼또) Colombia -> Ecuador Quito 버스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국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이피알레스(이삐알레스, Ipiales)로 가는 길에는 몇몇 도시들이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에콰도르도 마찬가지. 국경도시 툴칸(뚤깐, Tulcan)과 수도 키토 사이에는 갈 만 곳이 있긴 하지만 그냥 키토까지 내지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정보도 많이 없고 살펴봐도 마음을 동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호기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려서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하는 것이 번잡스럽게 느껴졌다. 오전 4시43분. 콜롬비아 파스토(빠스또 Pasto) 버스터미널. 희미하게 동이 트는 기운을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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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6일] 불심검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9. 12:04
0 9 . 1 1 . 1 5 . 일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직장에 다니면 요일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오면 일요일, 몸이 무거우면 월요일, 지루하면 수요일, 흥분되면 금요일.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본다면 요일 잊어버릴 일은 없다. 월화 기획드라마,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연속극. 여행을 하는 동안 요일을 잊고 지내는 날이 많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휴관일을 챙겨야 할 때나 교통편 확인할 때 등 몇 가지 일을 제외하면 굳이 요일을 챙겨야 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하선생님은 가게에 나가셔야 한다고.. 새로운 옷들이 들어온단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순 없어 하선생님과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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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5일] 세뇨르 하를 만나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8. 09:56
0 9 . 1 1 . 1 4 . 토 | 콜롬비아 칼리(깔리) Colombia Cali 어제 우연히 들어간 일본식품가게에서 알게 된 한국분, 세뇨르 하를 찾아나섰다. (세뇨르 Señor, 영어의 미스터) 알고 지낸 것도 아니고 얼굴도 모르고 전해 들은 것도 없는, 그야말로 생면부지다. 연결점이라고는 한국사람, 그리고 동성(同姓). 사실 안 찾아가도 그만인 일이다. 우리는 어제의 일로 충분히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그 분도 그냥 안 오나 보다 하고 지나가실테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한 것 그리고 손에 쥐어진, 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왠지 모를 의무감 같은 것을 부여했다. 밤에 국경으로 가는 버스만 타면 될 뿐 할 일도 없다. 칼리에 오면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곳도 없고... 시내 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