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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2일] 밴쿠버 돌아가는 길의 민폐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5. 25. 09:00
1 0 . 0 3 . 3 1 . 수 | 캐나다 록키 -> 밴쿠버 Canada Rocky -> Vancouver 호텔 방에 전화가 울렸다. 모닝콜인가? 모닝콜 해 준다는 얘긴 없었는데... 조금만 더,, 5분만 더 있다 일어나야지.. 그러면서 다시 잠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에는 누군가가 다급하게 방문을 두드렸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방문을 열었다. 당황스러움과 역정이 오묘하게 섞인 표정의 가이드가 서 있었다. 이 사람이 왜 왔지? 앗, 지금 몇 시??... 7시 반이었다. 7시 반은 출발시각이었다. 맙소사. 나, 그리고 같은 방을 쓰는 두 청년 모두 그 때까지 자 버린 거였다. 약속이나 한 듯, 수면제라도 먹은 듯 셋은 일어나지 못했던 거였다. 허둥지둥 옷을 갈아입고 초고속으로 세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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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0일] 그래도 좋아, 눈 덮힌 록키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5. 18. 09:30
1 0 . 0 3 . 2 9 . 월 | 캐나다 록키 Canada Rocky 록키투어 이틀째. 이토록 두터운 눈을 밟고 서서 이렇게 커다란 함박눈을 맞아본 적이 있을까? 온통 하얗게 뒤덮힌 세상 속에 가만히 서 있었고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눈뭉치가 소리 없이 내려 앉았다. 비록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에서도, 그 유명한 루이스 호수(Lake Louise)에서도 에메랄드 빛 영롱한 물결에 놀라는 감격을 누릴 수는 없었지만 특별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겨울보다는 다른 계절이 낫지 않을까 싶어 갈까 말까 망설였었다. 괜한 망설임이었다. 오길 잘 했다.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의 루이스 호수가 담긴 엽서를 보고는 살짝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오길 잘 했다. 에메랄드 빛으로 얼어붙은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