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에서 제주로 여름휴가를 오면 바다로. 제주에 사는 우리는 피서(避暑)하러 돈내코계곡으로. 작년에는 원앙폭포에서 가까운 쪽으로. 올해는 그보다 아래인 돈내코교(橋), 돈내코다리쪽으로. 상류보다는 조금 덜한 듯 하지만 여전히 얼음장 같은 물. 울창한 숲이 만들어 주는 그늘. 시원한 캔커피, 얼려온 삼다수. 폭염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무릉도원. 잠깐이지만 더위를 피하고 예측하지 못했던 마음의 생채기도 어루만진 시간. 1 2 . 0 7 . 2 5 .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