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지난 주 금요일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았던 나는 다행히 접종자의 2~5%에 포함되지 않아 가벼운 부작용도 없이 주사액을 잘 받아들였고 오늘은 각시가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 예방접종을 위해 찾은 국립의료원은 그 복잡한 동대문 한켠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두타, 밀리오레 등 높다란 빌딩들만 늘어서 있는 줄 알았던 그 동네에 나이 많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고 잘 가꿔진 정원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그곳에서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목련화를 보면서 봄을 만끽.....

주사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만, 유독 주사를 싫어해 어쩌다 병원에 가게 돼도 가능하면 주사는 빼고 약으로 처방해달라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빼도박도 못하는 예방접종. 건강한 여행을 위해 당연히 맞아야 하기도 하지만 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이 되지 않는 나라도 있어 맞을 수 밖에 없는 황열병예방주사... 팔을 걷으면서, 간호사가 약병에 주사바늘을 꽂는 걸 보면서, 아주 살짝 긴장했지만 의외로 주사 놓는 시간이 아주 짧아 가뿐하게 맞아줬다. 일단 오늘은 나만 맞고 각시는 다음주에 예약을 해뒀다. 사람에 따라 주사를 맞고 나서 몇일동안 열나고 머리 아프고 근육통도 있을 수 있다고 하길래... 둘이 같이 맞고 혹시 둘 다 갤갤거리면 곤란하니까.. ^^;; 그리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