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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기 | 코파카바나 엘 미라도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2. 22:00반응형
가이드북 '풋프린트(Footprint)'에 나와 있는 숙소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의 숙소, 그 중에 추천해 놓은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침대가 패여 있는 게 보일 정도 꺼진 침대가 눈에 콱 박혔다.
누우면 내 몸도 따라 휠 것 같았다.
밤새 버스를 타고 와 피곤에 쩔어 있는 상태,
당장에라도 어깨에 메고 있는 배낭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배낭을 내리고 싶은 숙소가 아니었다.
다시 길로 나왔다.
그냥 'recommended'도 아니고 'repeatedly recommended'라고
해 놓은 다른 저렴 숙소는 너무 멀어보였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맞은 편의 호텔에 들어갔다.
2인실 100볼리비아노.
방금 갔던 숙소의 딱 2배.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옆에, 티티카카호수를 바로 앞에 둔 호텔에 들어갔다.
2인실 120볼. 그래,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더 비싸겠지.
투벅투벅 돌아서는데 리셉션에서 불렀다.
배낭을 멘 뒷모습이 너무 처량해보여서였을까?
아니면 비수기여서였을까?
100볼로 떨어졌다.
방금 갔던 숙소가 100볼이라서 그냥 나왔는데...
하지만 흥정에 임했다.
피곤해서 도저히 더는 못 돌아다니겠다.
좀 비싸지만 이틀만 풍경 좋은 숙소에서 묵자.
그리고 90볼리비아노까지 깎았다.
전망은 끝내줬지만
아침식사는 별로였다.
빵도 맛 없고 커피는 다 식어있었다.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Bolivia Copacabana- 엘 미라도르 El Mirador
- 09년12월7일~12월9일 (2박)
- 2인실
- 90솔/일 (약 15,700원)
- 조식 포함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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