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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빵!빵야!
    괴산 생활 2008 2008. 9.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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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고추밭 옆 다른 분의 배추밭..
    고라닌지 노룬지, 산에서 내려와 배추를 뜯어 먹는다고
    밭주인양반이 총소리 나는 기계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조기 사진에 빨간 물건이 그건데요. 이게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빵'하고 터지는게 정말 총소리 같은데 엄청나게 큽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터지면 정말 깜딱 놀래요..

    오늘은 랜덤으로 설정을 해 놓았는지 불규칙적으로 터지는데
    저번에 한번은 30초마다 빵빵거려서 고추 따다가 아주 미치는 줄 알았지 뭡니까..

    근데, 웃기는건 이게 무용지물이었다는거죠..
    고라니가 이 엄청난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배추를 야금야금 잡숴줬고,
    이에 격분한 아저씨는 급기야 밭주변을 보호막으로 둘러쳐버리고 반짝이도 달았습니다.

    보호막을 둘렀으면 굳이 먹히지도 않는 기계는 치워도 될 것 같은데
    계속 빵빵 터트려주시네요.
    저야 뭐 고추 따다가 하산하면 그만이지만 산에 사는 동물들은 밤새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올무로 고라니를 잡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동물들과 좀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동영상으로 찍어봤는데 카메라가 후져서 그런지
    엄청난 총소리가 장난감 화약총에서 나는 소리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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