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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9일] 스톤타운 마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30. 09:30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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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안에 있는 숙소로 베이스캠프를 옮기고 본격적인 스톤타운 마실에 나섰다.아프리카지만 아프리카 같지 않은 잔지바르.
거미줄보다 더 불규칙하게 얽히고 섥힌 길들로 연결된 골목 모퉁이를 돌아서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통으로 된
무슬림 의상(Kanzu)에 빵모자 같은 것(Kofia)을 쓴 할아버지가 한켠에 앉아 차를 마시고 계시고 길을 헤매다
또 다른 골목으로 들어서면 눈만 내놓고 온통 검은 천으로 휘두른 아주머니인지 아가씨인 알 수 없는 여성이
스쳐 지나간다.아프리카, 아랍, 그리고 인도가 뒤섞인, 필히 한번쯤은 길을 잃고야마는 스톤타운의 그 골목길을 거닐고 때론
그 곳 사람처럼 벽에 기대고 앉아 있다보면 특산물인 향신료만큼 독특한 향취가 은근히 베어져온다.자세히 뜯어보면 낡고 허름하고 지저분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지난 역사속에 온갖 사연들이 깃들어 있는 마을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게 만든다.
└ 우체국. 잔지바르 도장이 찍힐 엽서를 저 멀리 한국으로 띄우다.
└ 1700년대에 지어졌다는 옛 요새. 막아내어야 할 상대가 없는 세상은 올까?
└ 점심. 반짝이는 지중해를 내다 보며 먹은 스와힐리식 문어볶음과 어느 식인지 모르는 참치스테이크.
└ 식당 테라스 너머.. 관광보트 수선중. 얼마나 오래 써 왔으며 또 얼마나 오래 쓰게 될까?
└ 점심 먹고 이어지는 스톤타운 마실. 성당과 모스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바람직한 잔지바르.
└ 이어지고 이어지는, 다시 같은 자리로 되돌아와도 지겹지 않은 골목길.
└ 비슷비스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의 집들.
└ 어느 누구 하나 마음 급해 보이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 처음엔 좀 비싸게 굴다 나중엔 서로 찍어달라던 아이들. 눈이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 마냥 큼직큼직하다.
└ 칭칭 감고 다니는 그녀들을 볼 때마다 궁금증과 존경심이 교차한다.
└ 보기와는 달리 시고(라임) 맵고(고추가루) 짜고(소금) 텁텁하기까지 했던 옥수수.
└ 시장은 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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