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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 :: 31일] 먹고도 괜찮았어요.
    -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0.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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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옮긴 숙소 쿠옴보카에서 배낭여행의 대선배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미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셨고 이번에는 남미를 훑고 아프리카로 넘어오신 시인이자 소설가, 김영철 선생님.


    그 선생님 덕분에, 우리끼리만 갔었다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게 되었으니...
    선생님 손에 이끌려 식탁으로 사용하는 엎어놓은 허름한 종이상자 앞에 앉긴 했지만 사실 썩 내키진 않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하나씩 시키지는 못하고 그냥 둘이서 하나만 주세요...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순대,떡볶이처럼 금방 나온 한 접시.
    다섯손가락으로 야무지게 드시고 계신 흑인아줌마들 앞에서 우리는 수줍게 숟가락을 찾았고
    주인아줌마는 헹굼용 물로는 어울리지 않는 그닥 맑지 않은 물에 몇번 흔들고는
    차라리 사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주에 스윽 닦아 숟가락 2개를 내 주셨다.

    김선생님과 아줌마들의 뜨거운 시선 아래 왠지 밥풀 하나도 남기면 안될것 같은 사명감에 불타며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는 차들을 뒤로 하고 길가에 앉아 숟가락을 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한 그릇 비우기에도 벅찰만큼 이상한 맛은 아니어서 미소를 날리며 빈 접시를 돌려드릴 수 있었다.


    길거리 음식에 대한 호기심 + 막연한 배탈에 대한 걱정 + 따뜻한 아줌마의 미소 + 호기심 어린 아줌마들의 눈빛



    그리고, 오늘은...
    타자라하우스에 가서 탄자니아로 가는 기차표 예약,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카피리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
    시내 피씨방에서 인터넷 사용,
    별 볼 것도 없는 루사카 시내 돌아다니기.



    [루사카 메인 스트릿]


    [루사카 메인 스트릿]


    [수도답게 나름 고층빌딩도 많은..]


    [피씨방]


    [생각보다 괜찮았던 카푸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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