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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9일] 노를 저어! 힘차게, 국경 넘어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1. 23:30반응형
0 9 0 5 1 2 화커피, 우유, 설탕의 비율을 아무리 신중하게 조절을 해도
황금비율로 조제된 우리나라의 다방커피 맛이 나질 않는
커피와 토스토를 아침으로 먹고서 카누를 타러 나섰다.어제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우리는
한강의 정해진 구역 내에서 왔다갔다는 오리배처럼
유유자적 알아서 노 저으며 사진 찍으며 노닥거리는
그런 놀이인가 했는데 완전 잘못 짚은 거였다.강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갔다.
체력 좋은, 혹은 카누 타 본 경험이 있는 서양분들을 따라 가느라
그리고 아무리 구령에 맞춰 둘이 같이 노를 저어도 직진하지 않아 지그재그로 나아가느라
노라고는 생전 저어 본 적 없는 우리는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잊혀지지 않을 오렌지리버에서의 카누타기를 하고
우리는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었다.한 면은 북한이 나머지 세 면은 바다가 막고 있고,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우리에게
육로로 국경을 통과한다는 건 일종의 로망이었다.중무장한 군인들과 더운 날씨에 혀를 내밀고 국경을 넘는 짐들을 검색하는 견공들이
펼치는 삼엄한 경계 같은 건 전혀 없고 국경을 정확하게 표시해 놓은 굵은 빨간 선 같은 것도 없는,,
날씨만큼이나 무미건조한 국경 넘기였지만 우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순간이었다.
- 카누 타기 : 200랜드/인반응형'세계여행 > 아프리카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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