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본요금 반값 할인

현관문에 흰 봉투가 꽂혀있었다.

한전에서 온 것이었다.

봉투는 봉해져 있지 않았고 우표도 붙어있지 않았다.

날짜를 보니 아마도 전기계량기를 

검침하며 꽂아둔 듯 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열어보니

반가운 소식이 들어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 할인!

그것도 50%씩이나!!

거기다 2년간이나!!!

전기차 충전용 전기의 기본요금은 

저압의 경우 kw당 2,390원.

우리집은 계약전력이 7kw. 

따라서 매달 기본요금으로 16,730원이 부과된다.

조금 덜 나다니거나 외부의 급속충전기를 많이 

이용해서 집의 완속충전기를 덜 사용하면 충전에 

사용한 전기요금이 기본요금보다 적게 나오는 

달도 있었고 그럴 때는 상대적으로 기본요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래서 -한시적이기는 하나- 이 소식이 반갑다.

계산해보니 2년간 할인받게 될 금액은 200,760원.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것 같을 수도 있는데 

전기요금으로 계산해 보면 그렇지 않다.

경부하 시간대 평균 전기요금이 부가세 포함해서 

72.27원/kwh이니 200,760원은 2,778kwh의 

전기량에 해당한다.

레이EV의 공인 연비가 5km/kwh,

따라서 13,890km를 달릴 수 있는 비용이다.

제주도에 이사온 후 매년 주행거리는 10,000km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 우리의 경우 거의 

1년치 전기차 연료비가 남는 셈이다.

기사를 보니 '탄소 없는 섬으로 전환하기 위한 

별도의 지원 조치'라며 제주도에만 적용되는가 보다. 

다른 지역에 전기차 타시는 분들은 속상하시겠다.

한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길지 않고

급속 충전기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충전시간도 길고

이래 저래 불편한 점들이 있지만 이렇게 여러가지로

지원을 해 준다면 그래도 탈만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급속충전기 유료화도 

조금 늦추든지 아니면 요금을 조금이라도 더 

낮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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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기차 충전 기본요금 2년간 반값 할인 (제민일보)

전기자동차 충전전력 기본요금 한시적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