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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외출
    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7. 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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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교실에 다녀온 후 숙소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요리교실과 숙소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좁은 골목을 조금 걸어나간 후 상가건물 몇을 지나고 8차선 대도로를 가로지르고

    얼마간 2차선 도롯가를 따라 걸으면 3박을 묵는 숙소가 나왔다.

    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 길은 아니었지만 이제 갓 방콕의 24시간을 채워가고

    있는 시점에서는 방콕을 익혀가는 심심하지 않은 길이었다.







    도시라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풍경들, 그 속에서 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 보는 사람도 답답할 정도의 느린 속도, 점멸을 반복하는 빨간 후미등,

    쉴 새 없이 울리는 경적소리. 서울에서도 익히 볼 수 있는 그런 장면들에서 다른 그림 찾기.


    편도 4차선 도로 끝은 오토바이 전용도로인 듯 했다.

    물론 차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오토바이들도 있어 과연 이것이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좁은 차선에는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었다.

    눈치껏 보기에는 오토바이 택시도 있는 듯 했다. 


    무질서 속에 질서를 보면서 야시장으로 향했다.









    팟퐁야시장을 찾아갔다.


    야시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밤에 왠만한 곳은 나다녀도 괜찮음을 뜻할 것이다.

    밤시간의 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도시들도 있다.

    그런 곳들을 생각하면 밤의 자유가 주어지는 여행은 보너스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더운 날씨의 여행지에서는 더욱 그렇다. 낮보다 한결 잦아든 더위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니까.


    그렇다고 경계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방심은 그들을 유혹하기에 아주 좋다.

    익숙한 곳에서도 그러하므로, 낯선 여행지에서는 말 할 것도 없다.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전철에서 내려 야시장으로 걸어갔다.





    짧게 훑고 나왔다. 팟퐁야시장은 이런 곳이구나, 이런 분위기이구나만 확인하고 왔다.

    특별히 쇼핑을 계획한 것도 아니었고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구경거리도 많지 않았다.

    남성을 주대상으로 하는 업소들이 섞여 있는 것도 걸리적거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얼마나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야시장은 아니지만 아주 큰 시장이라 알려진 곳을 며칠 후 가 볼 참이니 아쉬움은

    그 때 만회하기로 하며 숙소로 돌아가는 전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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