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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 때도 그리 자주 시켜 먹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싶을 땐 언제든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되었었다.
재촉하진 않았지만 30분내에 현관에서 벨이 울렸었다.
제주도에 이사오고 나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주도가 아니라 시골에 이사온 후부터라고 해야겠지.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먹으려면 차 타고 거의 한시간을 달려나가야한다.
배달은 꿈도 꿀 수 없다. 포장해서 가져오면 20% 할인이지만 오는 동안 싸늘하게 식을 것이다.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가지 못했다.
제주도에 이사오고 10달이 다 되어서야 마침내 갔다.
발렌타인데이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제주시청에 볼 일 보러 갔는데 마침 길 건너편에 있었다.
못 먹었던 그 사이에 새 메뉴가 여럿 나왔더라.
모델도 바뀌었더라.
그립던 맛, 입에 착착 달라붙더라.
한동안은 우리 동네 강스피자는 못쳐다보겠더라.
이젠 도시사람도 아닌 그렇다고 시골사람도 아닌...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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