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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1] 목공과 미장 그리고 선택제주/생활 2011. 12. 13. 00:41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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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이 벽이 훌훌 뚫여 있어, 귀신만 없지 밖에서 보면 꼭 폐가 느낌 나던 집에 창문이 달렸다.
창문이 달리면서 본채 내부 목공 작업도 거의 마무리를 지어, 들어가면 집다운 면모가 느껴진다.
방문만 달리면 침낭 깔고 자도 될 것 같다. 마음은 한참 앞질러 가고 있다.
그런 마음을 앞질러 목수 아저씨와 도우미 아주머니는 이제 창고를 드나드신다.
돌과 콘크리트, 그리고 철기둥의 차가운 조합에 나무가 하나씩 붙여지며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미장팀이 다시 방문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철거 직전 분위기를 연출하던 본채 외관은 한결 매끈해졌다.
벽돌을 쌓아 구분해 놓기만 한 화장실과 보일러실에도 콘크리트가 발라져 좀 더 모양새를 다졌다.
그리고 선택의 시간이 닥쳐왔다.
인생이 곧 선택의 연속이지만 집 만들기도 선택 선택 선택이다.
벽지, 필름, 타일, 수전, 세면기, 양변기 등등을 골라냈다.
모두가 종류 무한대인 것들.
거기다 조그만 샘플과 사진을 기초로 조화를
상상해내야 하니 선택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과장님이 추려주신 것들 중에서
실장님의 조언을 받아 갈등을 덜어내며 선택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활은 시위를 떠났다.
이제는 모든 것이 이쁘게 잘 어우러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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