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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도 그렇지만 시골서도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눈이 마주치기게 무섭게 달아나 버린다.
인사할 잠깐의 시간도 주지 않은채 사라져 버리니 사진 찍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하지만, 시월의 마지막날, 벼수확이 끝난 논에서 만난 이 아이는
몇걸음 가다 뒤돌아 보고 또 몇발자국 가다 뒤돌아 보기를 반복한다.
가까이 다가가려 나도 같이 움직였다간 금새 도망갈 것 같아
얼마되지 않는 줌기능이지만 최대치인 4배까지 쭈~욱 땡겨 사진으로 담다.
그렇게 몇 장 찍고 나니 다 찍었냐는 듯 저 반대쪽으로 힘차게 뛰어간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밥이나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괜한 염려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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