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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










0 9 0 6 3 0 화 ~ 0 9 0 7 0 2 | 케냐 몸바사 Kenya Mombasa

몸바사에 도착한 첫날, 호텔에서 이 고양이를 봤을 때만 해도 참 반가웠다.
하지만, 그 날 저녁식사를 하면서부터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고양이와 같이 살기 시작한 이후로 고양이에게 경계심을 가져보기는 처음이었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마리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식사가 나오고 나서는 그 수가 더 불어났다. 언제나 그렇듯 길고양이들에 대한
애처로움 때문에 음식을 조금씩 던져주는데 수가 많다보니 경쟁이 붙었고
서로 하악거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거의 우리를 에워싸다시피 하고서는 언제 던져줄지 노리고 있는
그들의 눈동자들이 부담스러웠다. 마치 식사하고 있는 사자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같이. 거기다 여기 고양이들은 대부분 고약하게

생겨 더욱 정이 가질 않았다. 다음 날 아침을 먹을 때도, 그리고 다시 저녁을
먹을 때도 떼거지로 나타나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식당의 웨이터가 고양이에 대해서 적대적이 않다는 것.
그저 쟁반으로 부채질을 하며 장난치듯 쫓아낼 뿐이었다. 아마 다른 이들도
그와 비슷하니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설치고 다닐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마 119든 어디든 연락해 벌써 다 쓸어갔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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