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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






0 9 . 1 2 . 1 6 . 수 |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 Chile San Pedro de Atacama


볼리비아에서 2박3일간의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막 칠레로 넘어온 뜨거운 오후.
숙소를 잡자마자 볼리비아에서 산 귀하디 귀한 농심 해물탕면을 풀었다.
숙소 마당의 식탁에 앉아 훌훌거리며 신들린 듯 흡입하는데
어디선가 고양이가 나타났다.

애원하듯 가녀린 목소리를 뽑아내며 다가왔다.
한국라면 냄새가 좋아?
그 목소리와 그 눈빛이 너무 처량해 물에 헹군 면발을 조금 내주었다.



곧이어 나타난 다른 고양이는 관심없다는 듯 멀찌감치서 새초롬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비슷한 무늬의 또 다른 고양이가  나타났다.
형제일지도 모르겠다 싶은 두 마리는 관심 없는 척하며 세심하게 쳐다보는
고양이 특유의 자세로 낯선 까만 머리 사람을 살폈다.


고양이들 때문에 한결 상큼해진 나른한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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