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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




여기 코타 키나발루로 오는 비행기에서 교민을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시내의 식당을 하나 

추천 받았다. 약도도 없이 대강의 위치와 식당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들었다. 

호텔 조식을 제외한 코타 키나발루에서의 

첫 식사를 위해 그 식당을 찾아나섰다.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다행히도 

많이 헤매지 않고 용케 식당을 찾아냈다.

사진을 붙인 큰 메뉴판을 식당 밖에 내어 놓았다.

메뉴판과 유리 너머 식당 안을 살폈다.

대부분 고기가 들어간 메뉴인데다 

-중식당이어서 어쩌면 당연하게도- 중국 사람들로 

가득차 보여 쉽게 발이 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식당 문을 열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다시 향한 곳은 수리아 사바 쇼핑몰.

오늘 호텔에서 나와 처음 찾아간 그 쇼핑몰에 다시 갔다.

아까 갔을 때 푸드코트가 있다는 걸 봤었다.


사진도 있고 영어로도 적어놓아 어떤 음식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푸드코트에서의 선택은 늘 어렵다.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맛있을 것 같다.

선택장애가 발동하여 이 가게 저 가게 앞을 서성이며

몇번이나 메뉴판을 들여다 보다 고르게 되었다.





생선을 얇고 넓게 자른게 인상적이었다.

생선 맛이야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양념 맛은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

고수 같은 적응 불가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으면 

어떡하나 살짝 염려가 되기도 했다.

sambal이라는 양념의 존재도 

처음 알았고 맛보기도 처음이다.


소심하게 생선을 조금 썰어 입에 넣어보았다.

다행히 입맛에 맞았고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양이 좀 적다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부담 없는 가격에 바다 전망까지 있으니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외식으로 괜찮은 한끼였다.


*생선밥 대략 2천원

*몇가지 음식을 선택해 담은 것은 약 3천원









후식도 같은 장소에서 먹었다.

수박주스와 두리안빙수.


향 때문에 꺼리는 것이 있는데

하나가 고수이고 다른 하나가 두리안이다.

말로 설명이 하기 힘든 거북한 냄새.

두리안 반입을 금지하는 호텔이 있을 정도.

그럼에도 이 과일이 계속 재배하고 판다는 건 

또 그만큼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속을 긁어내 이렇게 빙수로 먹으니 먹을만하다.









식사도 하고 후식도 먹었으니 

잠시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가는 길에 다시 중앙시장에 들러 망고와 바나나를 샀다.

싸고 맛있는 과일 때문에 동남아에 

여행 오는 맛이 배가 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창 밖을 내다보았다.

꼭지를 지나 기울어져 가는 해가 들어와 

같은 풍경이지만 오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노을이 이쁘기로 소문난 곳이라지.


정말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지 이제 보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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