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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48일] 매력적인 칠레의 국립공원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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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1 . 0 6 . 수 | 칠레 페트로우에(뻬뜨로우에) Chile Petrohue


    페트로우에에 다녀오는 것은,
    결국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끼리 알아서 다녀오기로 했다.
    일기예보에는 계속 흐린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날씨도 좋다.
    다만 늦게 일어난 것이 문제다.

    깜박하고 라니 손목시계에 알람을 맞춰놓지 않았었다.
    어젯밤 인터넷 붙잡고 있다가 새벽 2시를 넘기고서야 잠든 나는 세상 모르고 자고
    피부트러블 때문에 계속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라니도 감은 눈을 떼내지 못했다.

    9시50분. 급한 마음에 공동욕실로 달려가 씻고 왔는데
    라니는 오늘도 나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린다.
    어제도 그랬지만 막상 나가 보니 좋지 않았냐고
    폭포도 보고 호수도 보고 맑은 공기 쐬고 오면 좋지 않겠냐고
    달래어 느지막이 숙소를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를 맴돌았다.
    마땅한 곳을 포착하지 못하고 걷다 이 도시에 온 첫 날 갔던 식당을 다시 만났다.
    마침 식당 앞에는 페트로우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도 있었다.
    식당에서 고기 스프와 핫도그를 먹고 버스를 탔다.



    버스에 탈 때 아저씨에게 짧게 말했다.
    "국립공원"

    한참 달린 후 산림이 울창한 곳으로 접어들었다.
    분위기를 보니 이제 곧 도착할 것 같긴한데,
    하지만 기사 아저씨는 말이 없다.

    25인승 정도 되는 중형버스. 안내방송 같은 것은 없다.
    버스안에 붙은 노선도에는 국립공원이라는 단어는 없고 폭포와 호수라는 단어만 있을 뿐이다.
    어디에서 내려야 하나,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버스가 속도를 줄였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서양인 2명이 내릴 채비를 했다.
    기사아저씨에게 혹은 버스에 탄 다른 이에게 '국립공원?'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그걸 못하고 속으로 갈등만 하다 그들을 따라 버스에서 내려버렸다.

    내려서도 계속 이어지는 두리번거리기.
    입체그림으로 그려진 큰 지도가 눈에 와 꽂혔다.
    마음은 절반쯤 안심이 된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국립공원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왔고 나머지 절반을 안심시켜주었다.

    Parque Nacional Vincente Perez Rosales
    빈센테 페레스 로살레스 국립공원
    빈센떼 뻬레스 로살레스 국립공원



    페트로우에 강 폭포.


    강물 색이 어쩜 그러니... 청명한 색이 카메라에 제대로 담겨지지가 않았다.



    드디어 페트로우에폭포. 오소르노화산(Volcan Osorno)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폭포 체험 보트.






    풍경 하나 하나에 감탄이 터지는 곳.


    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바위들이 기묘하다.


    처음 보는 강물 색. 너무나 오묘한 색. 마치 합성한 느낌.









    다시 버스를 타고 호수로 이동. 문을 연 채 시원하게 달린다.



    토도스 로스 산토스 호수(또도스 로스 산또스 호수 Lago Todos Los Santos).






    배경지식 부족에 가이드도 없어 그저 눈으로만 즐겨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곳들이었다.
    눈 덮힌 화산, 옥색의 강, 그 강에 하얀 거품을 풀어내는 격정적인 폭포,
    우락부락한 산맥을 순화시키는 고요하고도 잔잔한 넓은 호수.
    다음에 혹시 또 기회가 된다면 캠핑이 가능한 호숫가에 텐트를 치고 하염없이 몇 일 보내고 싶어졌다.

    칠레,
    잘 모를 때는 길쭉한 나라 모양새가 그저 우승꽝스럽기만 했었다.
    하지만 다닐수록 그 모양새로 인해 발해지는 매력에 빠져든다.
    메마른 사막에서부터 울창란 산림과 푸른 호수까지.
    이제 남은 칠레의 남쪽 끝단도 기대된다.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Puerto Varas)에서 타고 온 버스, 타고 돌아갈 버스.




    팔뚝 뿐만 아니라 손가락에도 자꾸 무언가가 나는 라니. 연고는 말을 안 듣고 병원 가기는 애매한 상황.



    .아르헨티나 바릴로체(Bariloche)행 버스 예매.
    .Condor / Tur-Bus, 오후 1시 반 출발, 13,500페소.
    .Cruz del Sur, 오전 11시 15분 출발, 13,000페소. Cruz del Sur 예매.

    .버스, 푸에르토 바라스 > 국립공원 입구, 2천 페소.
    .버스, 국립공원 입구 > 호수, 6백 페소.
    .버스, 호수 > 푸에르토 바라스, 2천 페소.

    .빈센테 페레스 로살레스 국립공원 입장료, 1,2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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