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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49일] 드디어 아,아,아르헨티나, 아~!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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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1 . 0 7 . 목 |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뿌에르또 바라스)  ->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1 0 . 0 1 . 0 7 . 목 | Chile Puerto Varas -> Argentina Variloche


    여행 시작한 지 249일,
    남미에 들어온 지 85일,
    칠레에 재입국한 지 23일 만에
    24번째 나라, 아르헨티나로 간다.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마르코가 엄마를 찾기 위해 찾아간,
    해피 투게더에서 보영과 아휘가 사랑을 나누고 방황했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가 있는 아르헨티나로 간다.




    .9시 조금 넘어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거실에서 커피, 과일 먹으면서 시간 보내고 버스터미널로 걸어감.
    .11시 15분 출발. 가이드북에 오른쪽에 앉아야 풍경이 좋다고 해서 오른쪽 좌석표 끊었었음.



    오소르노(Osorno) 버스터미널에서 잠시 정차.


    2시쯤 칠레 국경사무소 도착, 출국 도장 쾅!


    한참 달리고,


    달리고,


    달려,


    3시 조금 넘어 아르헨티나 국경사무소 도착, 입국 도장 쾅!


    국경에서 하루종일 출입국도장 들고 일하시는 분들은
    기계적으로 찍어야 하는 도장이 지루한 일상의 한부분으로
    이렇게 찍어도 그만, 저렇게 찍어도 그만인 것이겠지만,
    언제 다시 그 나라에 올 지 모르는 우리에겐 특별한 선물이다.

    여권에 새로운 나라의 각기 다른 모양의 도장이 찍힐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가득 담긴 기념품을 선물 받는 듯 하다.
    그래서 입국 도장 혹은 출국 도장을 받기 위해 줄을 설 때면 늘 바란다.

    제발 선명하게 꾹 눌러서 잘 찍어주세요.

    하지만 언제나 복불복이다.
    대부분 쾅! 큰 소리만 내면서 건성으로 내리 찍는다.
    동시에 만족과 아쉬움이 판명난다.

    아르헨티나, 특별한 이유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이쁘게 찍힌 도장을 받고 싶었다.
    굳은 표정으로 여권을 뒤척거리는 관리에게 텔레파시를 마구 쏟아 보냈다.

    쾅!

    텔레파시가 부족했나? 스페인어로 안 보내서 전달이 안 됐나?
    아쉬움 가득 안고 아르헨티나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황 1.

    터미널에서 환전을 하려는데 현금인출기도 환전소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당황스러운 곳이 있나... 터미널에 현금인출기 하나 없다니...
    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터미널 안에 있는 매점에서 환전을 해 준다고 했다.
    당연히 이런 곳은 환율이 좋지 않을 것이라 여겨 일단 버스비 정도만 환전을 했다.


    당황 2.

    버스에 타서 다른 사람에게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여주며
    우리가 내리고자 하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보통 그렇게 물어보면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알려주는데
    그 분은 그냥 묵묵히 창 밖만 계속 바라봤다.

    그래서 우리도 창 밖을 열심히 봐야했다.
    지도와 번갈아보면서 위치를 파악했다.
    눈치껏 내렸다.
    내려야 할 곳에서 한 정거장을 더 지난 곳이었다.



    당황 3.

    원래 가려고 했던 호스텔은 아니지만
    이 곳에서는 제법 유명한 호스텔이 내린 곳 근처에서 있어서 일단 가 봤다.
    자리가 없었다. 6시 이후에 예약한 사람이 혹시 오지 않으면 도미토리 침대 2개를 내어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곳을 찾아보려 나왔다.
    방 있어요? 없어요. 방 있어요? 없어요. 방 있어요? 없어요. 방 있어요? 없어요. 방 있어요? 없어요. ...........
    장장 10군데 가까이 찾아다녔지만 우리를 재워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터키 괴레메 이후 참 오랜만이다.
    예약 안 하고 와서 혼쭐나기.

    미쳐 버리기 일보 직전에 들어간 숙소에 방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비쌌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더 돌아다닐 힘도 없고 더 돌아다녀봐야 소용없을 듯 싶었다.
    일단 하루만 잘께요. 하고 짐을 풀었다.


    치즈와 패티 모두 우리에겐 너무 너무 짜서 많이 남겨야했다.


    샤워하고 침대에 쓰러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았기에 밥도 먹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더 싼 숙소도 알아봐야했다.

    입맛에 맞지 않는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를 찾아나섰다.
    한 곳은 내일 예약은 내일이 되어 봐야 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주었고,
    원래 가려고 했던 후보지 두 곳도 역시 만실이었다.

    내일 아침, 체크아웃 시간 전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호스텔 예약 사이트, 호스텔월드(hostelworld.com)에 접속했지만
    내일 예약할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호스텔부커(hostelbooker.com)에 들어갔다.

    내일과 모레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싼 편은 아니지만 지금 있는 곳보다는 저렴했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평도 괜찮다.
    고민을 했지만 오래 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방이 나오면 바로 잡아야 하는 분위기.

    칠레와 함께 이 쪽 호수, 산간 지역이 성수기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그리고 칠레의 푸에르토 바라스에서는 예약을 하지 않고 갔음에도
    첫번째로 찾아간 숙소에서 방을 바로 잡아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숙소, 직접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아 예약 잘 안하고 다녔는데
    이제 성수기인 곳에 갈 때면 신경 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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