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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170일] 맑은 이스터섬에서의 4일째
    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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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 1 0 . 2 0 . 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4박5일의 이스터섬 여행 중 4일째.

    10시반이 되면 48시간 동안 대여한 차를 돌려줘야 하기에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다. 
    아침도 먹지 않고 냉큼 시동부터 걸었다.

    어제 보러 가려다 비로 엉망이 된 비포장길 때문에 가지 못한 곳,
    아후 테 페우(Ahu Te Peu)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른 길로 방향을 잡았다. 

    이쪽 길도 비포장길인데다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
    4륜 구동으로 바꾸고 마치 광고의 한 장면처럼 물웅덩이를 가르고 내달렸다.

    흙탕물을 튀기고 진흙탕을 지나 이번에는 거의 작은 연못 수준의 물웅덩이를 만났다. 
    돌을 몇 번 던져 보니 깊이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았다.
    핸드폰도 없고 긴급출동도 없는 이 곳에서 섣부른 도전은 
    자칫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기에 안타깝지만 물러서기로 했다.

    어제도 이 놈의 물웅덩이 때문에 후진기어를 넣었었는데
    그 곳에 있는 모아이는 아무래도 우리와 인연이 없는가 보다.

















    Isla de Pascua(스페인어로 이스터섬). Correos Chile, Sucursal Isla de Pascua (칠레 우체국 이스터섬 지점).


    차를 반납하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렀다.
    이스터섬의 기념도장을 여권에 남겼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기념이 되어 줄 것이다.

    너구리를 끓였다. 
    이스터섬에 부딪히는 태평양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후루룩거리는 오동통한 내 너구리의 맛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줄 것이다.

    어제 하고 남은 식은 밥까지 말아먹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어제 해질녘에 가서 제대로 뵙지 못한 모아이들을 밝은 파란 하늘 아래에서 다시 영접하기 위해 걸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차를 반납하고 나서부터 날씨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시시때때로 한 무리의 구름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는 하지만 
    첫날부터 셋째 날 오전까지 비 내리고 잔뜩 흐렸던 날씨에 비하면 청명하기까지 하다.

    한편으로는 하늘이 무척 얄밉기도 하지만 5일 내내 흐리고 비 내리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것 아니겠냐며 하늘을 올려다 봤다.












    공동묘지. 클릭하면 큰 사진.





    Ahu Vai Uri(왼쪽), Ahu Tahai.





    Ahu Ko Te Ri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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