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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91일] 당나귀 2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2. 20:24반응형
0 9 0 8 0 2 일 | 요르단 페트라 Jordan Petra
'동키, 동키'
걸어다니는데 초딩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당나귀를 타고 따라다니며 당나귀를 타라고 난리다.
무더운 날씨에 그늘 찾기 힘든 광활한 유적지를 걸어다닌다는 건 무척 힘들었고
당나귀 타기는 그래서 매력적인 수단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아이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당나귀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때리는 건 예사였다.
단순한 어린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라 거의 학대 수준이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초리 든 손을 어깨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당나귀의 목을 여러차례 후려치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광기마저 느껴졌다.
그런 고초를 당하는 당나귀의 등에 올라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에 이리 차이고 저리 끌려다니는 당나귀들도 가여웠지만
한창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뛰어 놀 나이에 생업전선에 뛰어 든 아이들도 안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에 다시 왔을 때는
당나귀를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이 아닌, 함께 지내는 친구로 여기는
천진난만한 눈망울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했다.
>> 당나귀 1
>> 당나귀 3
>> 당나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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