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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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여행/호치민 2014 2017. 5. 1. 10:30
날이 어두워져간다.여행도 저물어간다.카페에서 나와 다시 걷는다.여행가방이 맡겨져 있는 호텔과의 줄어드는 거리만큼 여행의 시간도 점점 줄어든다.아쉬움의 발걸음은 아닌 것 같다.짧은 시간이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잘 보낸 것 같다.집에 잘 갈 수 있겠다. 제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 그 시점에난데없이 '제주식당'이 나타났다.호치민 시내의 한국식당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서울식당, 부산식당도 아니고 제주식당이라니. 반가움도 잠시, 전혀 제주스럽지 않은 메뉴에 당황해야했다. 간판에는 한글로 제주식당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고 돌하르방사진까지 빛나고 있었지만 정작 메뉴는 돌솥비빔밥, 삼계탕, 김밥, 삼겹살, 갈비탕, 양념돼지갈비. 제주도민에게는 그것이 의아하게 다가왔지만베트남이라는 이국에서 그것은 크게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