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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묘한지 23일 되던 날 가진 두번째 만남. 둘 다 거의 적응이 다 된 듯. 우다다까지 하고... 0 9 0 3 2 8 토
탁묘처에서 열흘이나 되도록 경계를 풀지 않고 까칠하게 지내 우리와 탁묘처의 가족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쿠키. 우리가 다녀오고 나서 많이 나아졌고 그리고 몇일 후 탁묘처에서 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 쿠키가 이제 마음을 완전히 연 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내일, 2주만에 다시 보러간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을 안고서.....
고양이를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엔 감히 네 발 달린 짐승이 이런 모양새로 남 부러울 것 없이 편하게 누워 뻗어 있으리라곤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눈길을 끌어주면 머리를 들어 올려 마치 인간의 윗몸 일으키기와 비슷한 동작을 한다는 건 더더욱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갖가지 경이로운 몸놀림에 적잖이 놀랐었다. 이제는 충분히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그들은 나를 놀라 웃게 한다.
한번씩,, 둘이 모녀지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몸싸움을 하는 녀석들.. 어떨땐 빨리 말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을 정도 격하게 뒹군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실실 눈치를 보며 싸움을 멈춘다. 그래서, 보통은 이만큼 찍기도 쉽지 않다.
지니가 젖을 땐 후로 평소 그들의 행동거지를 보면 둘이 모녀간인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지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또 지들끼리 하는 얘기를 알아들을 수도 없으니 더 더욱 그렇다. 그런데 가끔 지니를 핥아주는 쿠키의 모습을 보면 지가 어미인걸, 지니가 지 딸인걸 알긴 아나부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희한한 한가지는 지니가 쿠키를 핥아주는 건 여태껏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 좀 더 나이가 들어 늙으면 딸이 엄마를 위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