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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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9일] 이스터섬의 아름다운 노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9. 11:17
0 9 . 1 0 . 1 9 . 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너무 화창해져 기분이 있는대로 날아올랐지만 지난 몇일간의 경험에 의하면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것이 이스터섬의 날씨였다. 이 아름다운 화창함을 한껏 즐기며 여유롭게 다니고 싶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있고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서둘러 어제 둘러본 곳들을 다시 찾아보고 오롱고(Orongo)로 향했다. 차가 산을 천천히 올라가는데 또 다시 해는 숨어버렸다.. 화산이었던 라노 카우(Rano Kau)에는 백록담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지만 안개가 짙게 뒤덮고 있어 제대로 내다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물만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습지 같기도 한 아주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서 있는 곳에서 가까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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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14일] 산.토.리.니.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8. 22. 10:00
산토리니에 도착해 배 문이 열리고 있는 순간. 0 9 . 0 8 . 2 5 . 화 | 그리스 산토리니 Greece Santorini (Σαντορίνη, Thira) 코스섬을 떠난 지 5시간이 다 되어가는 새벽1시를 향해 시계가 한참 달리고 있을 때 나온 안내방송에 잠에서 깼다.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배표 끊을 때 들었던 산토리니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얼추 맞다. 내릴 준비를 하며 승무원에게 확인해 보니 맞단다. 그 이름만으로 상큼상큼한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그 이름만 되뇌어도 파란 지붕을 가진 하얀 집들 사이에서 손예진이 새하얀 옷을 입고 포카리스웨트를 한손에 들고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올 것 같다. 나나나나나나 널 좋아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둡다. 캄캄한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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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11일] 듄45 + 석양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29. 23:30
0 9 0 5 1 4 목 아무리 사뿐사뿐 밟으려 해도 푹푹 꺼져들어가는, 산이라 불러도 됨직한 높은 모래 언덕을 힘겹게 꾸역꾸역 올라간 건 사막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서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오르락내리락 해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했던 듄45DUNE45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역시 듣던대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감동은 찾잔에 넣고 몇번 휘휘 저으면 모두 녹아버릴 것만 같은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다시 내려오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