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기차

마당 테러

따땃 2015. 10. 25. 23:37








오전에 외출했다

오후에 돌아오니

마당이 이렇게 되어 있었다.


주차하다 깜짝 놀랬다.



바닥에 주차구획선을

페인트로 긋는다는 것은

알고 있긴 했다.


하지만 충전기 설치공사가

일단락된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던지라

까마득히 잊어먹고 있었다.



흰색이 아닌 

공사장에서나 쓸 법한

저 짙푸른 파란색도 

충격적이지만 


충격의 도가니로

빠트린 것은 다름 아닌

'전기자동차' 낙인.



워낙 다양한 공간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고 있고 

다른 차들이 주차를 하면 

전기차 충전에 

지장이 있는 만큼 

필요한 부분이란 건 

알겠는데 그걸 굳이 

획일적으로 적용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개인주택의 마당에

그 누가 차를 댄다고

차폭 너비의 크기로

큼직막하게 '전기자동차'를

찍어놔야 된단 말인지...


그것도 집에 없는 사이에

와서 칠해 놓고 가 버리니

이건 마치 지하철의 락카

그래피티 테러를 당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흰색이면 그나마

때라도 빨리 탈텐데,

이건 뭐 하늘을 나르는

자동차가 나올 때까지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2 0 1 5 . 1 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