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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10] 이집트 룩소르 | 구슬픈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6. 3. 23:00
0 9 0 7 2 1 화 | 이집트 룩소르 Egypt Luxor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룩소르역 근처의 한 식당. 저 멀리 아시아의 동쪽 끝에서 온 낯설게 생긴 우리만 유일하게 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거한 한상이 차려졌을 때 쯤 어디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고양이 한마리가 슬그머니 식탁 옆으로 다가와 살포시 앉았다.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 못지 않은 초롱한 큰 눈망울을 가진 고양이. 큰 귀는 그 눈을 더욱 구슬프게 만들었다. 우리는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었고 마침 주문한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한입에 먹기 좋게 잘게 고기를 발라서 후후 입바람을 불어 뜨겁지 않게 해서 체하지 않게 천천히 던져주었다. 0 9 0 7 2 1 화 0 7 2 2 수| 이집트 룩소르 Eg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