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가끔 나온다. 부두를 가득 매운 자동차들. 가지런히도 줄 지어 서 있다. 그리고 한 대씩 커다란 배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손수 한 대씩 운전해서 저 많은 차들을 언제 다 실을까 의아했다. 그리고 저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팔려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여행을 하면서 알 수 있었다. 그 많은 차들이 어디로 갔는지. 세계 곳곳에서 달리고 있었고 주차되어 있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를 발견하기 어려운 곳을 꼽아야 할 정도였다..
여러 나라의 화폐를 직접 보고 만지며 사용해 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첫 여행지 아프리카의 경우 주인공은 동물이 지배적이었다. 역사적 인물 그리고 그들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우리의 지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들의 자연환경이 더없이 가치있는 것이고 자랑스럽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오랜 시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 그들만의 역사가 짧은 탓일까?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 혹은 랜드(RAND/ZAR). 1란드=..
0 9 0 6 0 7 일 중국이 놓아준 듯한 철로 위를 달리는 오래된, 역시 '메이드인차이나' 인 듯한 기차는 객차와 객차 사이에 완충장치가 전혀 없었다. 기차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았고 불규칙적으로 속도가 줄어들 때마다 앞 객차를 찍고 들어갈 듯이 부딪혔고 그만큼 큰 충격과 굉음을 일으켰다. 낮에는 바깥 구경도 하고 맛없는 밥도 먹고 병콜라로 목도 축이고 좁고 한정된 공간이어도 여러가지를 하느라 잘 모르고 지냈지만, 정..
0 9 0 6 0 6 토 2박3일을 달리는 기차이니 당연히 식당칸이 붙어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다는 것과 음식의 질. '식빵+계란+소세지+과일+밀크티'로 구성된 아침이야 2번만 먹으면 되고 미리 준비해 간 걸로 대충 때워도 되고 혹은 걸러도 크게 상관없지만, '쇠고기or닭고기or생선+밥+채소+소스' 밖에 없는 메뉴로 나머지 5,6끼를 해결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간식거리를 미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