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
-
오토바이의 호치민여행/호치민 2014 2017. 1. 31. 10:30
잘 알아보지 않고 찾아간, 스스로의 불찰이긴 하지만 어쨌든 휴관일이라는 복병을 호치민 시립 미술관에서 만난 후 인근 맥도날드에서 휴식을 취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호치민의 일상을 구경했다. 잠시 앉아 있는 동안 또 수많은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호치민은 한편으로 오토바이의, 오토바이에 의한, 오토바이를 위한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맥도날드에서 나와서는 근처 쌀국수집에 들렀다. 클린턴 대통령이 다녀간 유명한 곳이어서 이 집을 고집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굳이 창가자리를 고집한 것도 아니었다. 마침 걸어다니는 그 언저리에 있었고 앉다 보니 창가자리였다. 또 다시 오토바이의 향연이 펼쳐진 로터리를 구경하며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다. 신호등이 없는 로터리이다 보니 쉴새없이 오토바이..
-
버리기 3여러가지 2017. 1. 24. 10:30
2011년부터 쓰기 시작한 3단 책상 서랍.서랍이라기 보다는 거의 창고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었다.들락날락거리는 물건 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물건이 훨씬 더 많았다.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마음먹기만 수차례 반복하다 드디어 손을 댔다. 완전히 다 털어내지는 못하고 '1차' 정리를 했다.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과감하게 버려냈다.그리고 마침내 서랍 하나를 말끔하게 비워냈다.버려진 수많은 것들 중에 눈길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이 물건들은 사진에 담았다. 대학교에 가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스스로 일어나야 하므로 자명종 시계가 필요했다.지랄 맞은 예민한 성격 탓에 바늘 시계와는 함께 잘 수가 없어 마련한 전자시계.전자시계이나 알람은 전자음이 아니고 정말 종(금속재질)이 경박스럽게..
-
벤탄시장.신또.호치민미술관여행/호치민 2014 2017. 1. 23. 10:00
3박5일 호치민 여행의 세번째 날. 다행이었다.고심 끝에 선택한 숙소는 만족스러웠다.특히나 조식, 화려하지는 않지만 취향에 맞았다.어제도 오늘도 천천히 즐기며 든든하게 먹었다. LIBERTY CENTRAL SAIGON RIVERSIDE HOTEL 그리고 어제처럼 방으로 돌아와 창 밖 풍경을 즐겼다.흙이 흐르는 것 같은 사이공강, 강변을 따라 높게올라간 빌딩들, 강변 대로를 달리는 오토바이들.이미 바쁘게 시작된 호치민 시민들의 일상 뒤로 이방인의 여행이 따라 나선다. 오늘의 첫번째 방문지는 벤탄시장.어제 데탐거리로 가는 길에 위치를 확인해뒀던 덕에 호텔에서 시장으로 가는 길을 익숙한 듯 걸었다. 시장 구경은 일단 뒷전으로 두고 과일주스 가게부터 찾았다.동남아 여행에서 과일주스는 빠트릴 수 없다.저렴한 가격..
-
레이 전기차 2017 자동차세제주/전기차 2017. 1. 20. 01:32
2015년 9월에 구입한 레이 전기차.2017년 새해가 되어 자동차세가 나왔다. 자동차세 연세액 납부서(선납).6월과 12월에 내는 것을 1월에 몰아서 미리 납부하면 10% 할인. 그래서 전기차 타기 이전부터 늘 1월에 낸다. 전기차는 '그 밖의 승용자동차'에 해당되어자동차세는 100,000원.비영업용일 경우 자동차세액의 30%인 지방교육세 부과. 비영업용이므로 합계 130,000원. 2015년 하반기에 차를 구입해서 2017년 상반기는 2년차,2017년 하반기는 3년차.그래서 차량경감율이 (0%, 5%)로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래서 과세표준액은 97,500원.여기에 30% 지방교육세 29,250원합산하면 126,750원 연세액 선납 할인 10% 적용, 12,680원 공제.최종 납부금액은 1..
-
호치민.데탐.씨클로여행/호치민 2014 2017. 1. 18. 01:19
호치민 여행 둘째 날 오후.요리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밖으로 나와 걷기 시작했다.목적지는 데탐거리.배낭여행자의 거리로 유명하단다.방콕의 카오산로드 같은 곳이라고. 그렇다면 아마도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곳이겠지.음주와 유흥과는 거리가 먼 취향이니 '방문'에 의의를둔 채 밤의 데탐거리로 낮의 호치민 시내를 걸었다. 걷다가 도롯가 화단 같은 곳에 꽂아둔 향을 발견했다.풀 밖에 없는 그 곳에 무슨 의미로 향을 꽂아두었을까? 향에 관심이 많았던 오래 전의 때가 생각난다.깊이 있는 관심은 아니었고 집에 어떤 특정 향이 늘 베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었다.끊임없이 태운 것은 아니었지만 향 끝의 빨간 불빛도향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올라가는 연기도 좋아해하며 아껴 태우곤 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