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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58일] 출격 준비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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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1 . 1 6 . 토 |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뿌에르또 나딸레스) Chile Puerto Natales


    9시 넘어 일어났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었다.
    운동장 같은 방에서 2층 침대 3개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방으로 옮겼다.
    우리 다섯명이서만 써서 좋지만, 하룻밤만 잘테지만, 싸긴 하지만, 그래도 지워낼 수 없는 갑갑한 느낌.


    3박 4일 트레킹 일정과 식단에 대해서 의논했다.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눈 앞이 캄캄한 느낌.


    점심 시간, 약간 걸으며 만만해 보이는 식당을 선택했다.
    생선국은 입맛에도 맞고 맛있었지만 나머지 음식은 너무 짰다.
    짜게 먹는 나라 정말 많다. 짜게 먹어서 암 발병률이 높다는 우리나라는 양반이라는 느낌.


    트레킹 끝내고 바로 푼타 아레나스(뿐따 아레나스 Punta Arenas)로 가기로 계획했다.
    버스회사별로 사무실과 터미널이 있어 돌아다니며 버스시간과 가격을 알아보고 예매했다.
    여행이 길어질수록 이런 느낌이 든다. '예약의 의무에서 제대하고 싶다'라는..


    .


    마트에 가서 식품을 구입했다.
    한 끼 한 끼 먹을 때마다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걸 짊어지고 하루 죙일 걸어야하므로 최대한 줄였다.
    무슨 특전사 극기훈련도 아니고...


    .


    라니와 상학은 장비 대여점에서 등산화를 빌렸다.
    준형, 연정, 그리고 나는 평소에 신고 다니는 운동화를 신고 가기로 했다.
    라니도 평소 운동화를 신고 다니지만 접지른 발목 보호를 위해서 등산화를 빌렸다.


    .


    각자 나눠질 짐을 분류하고 텐트를 점검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을 대여용 텐트, 
    캠핑장에서 막상 치려는데 구멍이 났다든지 대가 하나 없다든지 부러졌다든지 등등의
    황당무개한 상황이 벌어지면 곤란하므로 확인을 위해 정식으로 쳐 봤다.
    간단할테지만 치는 방법도 확실하게 익혀둘 겸 해서.

    그 사이 라니는 혼자서 밥 짓고 음식을 준비하고 숭늉까지 마련했다.
    여행하면서 솜씨와 손놀림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


    간소하지만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짐싸기에 돌입했다.
    한 끼 한 끼 먹을 때마다 짐은 줄어들겠지만
    볼통한 배낭을 보고 있자니 숨이 턱 막힌다.


    지금 턱 막히는 숨을 토레스 델 파이네의 대자연이 뻥 뚫어주길 바라며 잠들었다.
    기대와 걱정, 흥분과 염려가 후레쉬맨의 양팔처럼 크로스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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