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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160일] 시장 구경은 언제나
    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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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오늘의 제1미션, '가죽염색공장 다녀오기'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다.
    메디나의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메디나의 초입에 있는 카페 클락(Clock)으로 가기로 했다.

    비록 카메라의 작은 화면에 들어있긴 해도 지도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길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까딱 잘못하면 빙글빙글 돌아 제자리 돌아오기 일수였다.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미로에서 방향을 잡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시장구경은 재미났다.
    모로코만의 색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몇가지 기계 같은 것만 제거하면 몇백년 전이나 다를 바 없을 것 같았다.

    그런만큼 곳곳에 지름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탐나는 물건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내일, 에스파냐의 세비야(Sevilla)가 아닌 한국으로 간다면
    한 보따리 싸들고 갈텐데 하는 아쉬움에 입맛만 쩝쩝 다셨다.





















    아저씨들만 신고 다니는 줄 알았던 뾰족한 가죽 신발. 아주머니께서 신으신 걸 메디나에서 발견.


    가죽 신발과 자켓 가게.








    카페 클락(Cafe Clock).


    시계를 되돌려 놓은 것 같은 메디나 한 켠에 '시계'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었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카페 클락은 좁은 골목 안쪽에 숨어 있었다.
    주의를 기울여 살피지 않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을 만큼
    작은 파란색 간판이 카페로 안내하고 있었다.

    카페를 찾는 사람은 대부분 서구사람들이었다. (서구西歐, 서양을 이루는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통틀어 이르는 말.)
    카페는 그들을 잘 배려하는 여러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자기 나라에서 누리던 것들을 편안하게 이어가며
    모로코의 향취도 함께 흡입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영어로 된 메뉴가 건넸고
    음식은 깔끔하게 차려져 나왔고 무선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비록 서구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도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숙소를 나선 후 3시간동안 끊임없이 걷다가 겨우 엉덩이를 붙였다.
    모로코의 오래된 집을 고친 듯한 카페에서 갖가지 문양에 감탄하며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에 접속했다.

    물론 어제와 그제 갔었던 현지 식당에서 누리지 못한 편리함을 갖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 차이는 꽤 컸다.
    두 끼를 챙겨 먹는데 쓴 것과 같은 돈이 필요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이 걷고 길 찾는다고 헤매고 삐끼한테 시달리기까지 했는데
    한 끼 정도는 호사를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다독였다.






    채식가를 위한 샌드위치. 55디람(약 8,500원).


    꾸스꾸스(Couscous). 90디람(약 14,000원).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따진(Tagine) 가게 아저씨.





    다소 엽기적이었던 마네킹들.


    텔레부띠끄(Teleboutique). 전화방. 사설 공중전화라고 해야 할까?


    사진관.


    갱지 냅킨.


    .숙소로 돌아와 개그콘서트 1편 시청.
    .세비야 숙소 등 여행정보 정리.
    .8시 다 되어서 외출, 샌드위치로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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