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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





0 9 . 0 8 . 2 3 . 일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보드룸(Bodrum)으로 가는 버스는 밤8시 출발.

하루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이스탄불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다 봤고 그래서 딱히 갈 곳이 없다.
물론 뒤지고 찾아보면 둘러볼 곳이야 수두룩하겠지만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이스탄불은 왠지 다음에 다시 한 번 올 것 같다.

그래서, 게으름 부리다 체크아웃시각 12시에 딱 맞춰 내려왔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딱 하나 못 했던 것을 하러 나섰다.








이스탄불의 명물, 고등어케밥 먹기가 바로 그것.
지난 4일동안 먹어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구이로도 먹고 조림으로도 즐겨 먹었던 고등어.
상추에 밥 조금 얹고 쌈장 듬뿍 바르고 탈랑말랑 잘 구운 고등어 한점 척하니 올려
입안 쏙 넣고 우적우적 씹다가 된장찌게 한숟갈 떠 넣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묵은지와 함께 보글보글 끓인 고등어는 또 어떻고.
고등어 한점을 조림 국물에 살짝 담궜다가 밥 위에 얹고
그 위에 큼지막한 묵은지를 덮어 한입 먹으면.....

그렇게 먹었던 고등어를 터키에 와서 빵에 싸 먹었다.
핫도그 같이 빵 사이에 길다란 고등어를 넣고 양파와 상추를 넣고
입맛에 따라 소스를 뿌려 먹었다. (두번째 먹은 집에서는 토마토도 넣어주었다.)

얇은 뼈가 몇가닥 들어있어 거슬리기는 했지만 별미는 별미였다.
철판이 아닌 석쇠에 끼우고 숯불에 구워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고등어케밥을 먹고 바닷길을 따라서 걸어가 톱카프궁전이 있는 공원으로 갔다.
바다 풍경으로 먹고 사는 카페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 뒤에 나무 그늘에 앉아 잠깐 쉬었다.
그리고 공원을 걸었다. 휴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공원을
둘러보고 조금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인터넷 쓰고 라니는 소파에서 잠깐 눈 붙이고.
그러면서 이스탄불에서 마지막 나른한 오후가 흘러갔다.

 












언제나 그렇듯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터미널로 나섰다.
간단하게 저녁도 사 먹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승강장에도 조금 일찍 들어갔다.
젭이라는 이름의 이번 기사님은 영어가 되신다.
출발을 기다리며 차 앞에서 짧은 담소를 나누었다.

물론 주로 기사님이 길게 얘기하시고 우린 짧게짧게 받아주는 정도이긴 했지만
카리스마라 불러 달라던 한창 멋부릴 20대의 귀여운 차장과 사진도 찍으며 함께 어울린 유쾌한 기다림이었다.
그리고, 기사님은 맨 앞자리에 앉은 우리에게 사소한 것이지만 가는 내내 신경을 써 주셨다.

그런 보살핌 속에 금간 유리창 너머로 노을을 즐기며 이스탄불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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