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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81일] 카르나크신전
    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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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0 7 2 3 목 | 이집트 룩소르 Egypt Luxor


    힙겹게 일어났다.

    이 호텔은 숙박비에 조식 포함.
    덥고 입맛도 없지만, 옥상에서 먹어야 하지만 억지로 일어났다.
    그늘이 진 식탁에 앉았지만 텁텁한 공기에 빵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시원한 방에 돌아오자마자 얄상한 침대에 바로 드러누웠다.
    그리고, 이내 다시 잠들어버렸다.


    2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예정에도 없던 하루가 더 생겼지만, 더 찾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룩소르 필수코스 중 하나인 카르나크신전(Karnak Temple)만 다녀와도 흡족할 것 같았다.
    더운 날씨에 많이 해이해졌다.

    이집트음식 파는 식당 앞에서 메뉴판을 보고 서성거리다 그냥 맥도날드로 향해버렸다.
    맥치킨콤보와 피쉬버거를 늦은 점심으로 삼키고 인터넷을 쓰면서 해가 조금이라도 약해지기를 기다렸다.



    미니버스


    시내버스 역할을 하는 미니밴이 지나갈 때 마다 카르낙, 카르낙을 외쳤다. 마치 카르낙을 파는 사람처럼.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대로 50피아스타Piastres 동전을 내 보이니 타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계속 카르낙, 카르낙이다.
    어디서 내려야할지 몰라서.

    엉덩이 부비부비하며 같이 타고 간 분들의 도움으로 놓치지 않고 카르낙신전 앞에 잘 내렸다.
    차비로 50피아스타x2=1파운드를 주니 아무소리 없이 받고 떠나갔다.



    카르낙신전 모형도.


    이 곳도 입장료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단체로 많이 오나보다.




    최대 신전이라는 말대로 입구부터 위용이 대단했다.
    어제 둘러 본 서안쪽의 유적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누가 왜 어떻게 지었는지 아는 건 없지만, 수천년전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고

    그들의 발걸음이 닿았던 이 공간을 거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몇사람이 손을 맞잡고 둘러서야 할 만큼 큰 기둥이 100개가 넘게 늘어선 곳에서는
    그들의 큰 손을 느끼고 자신들의 모습을 새겨놓은 부조에서는 그들의 섬세한 손길을 느꼈다.
























    온통 누렇기만 한 그 곳에 알록달록한 색깔이 숨어 있었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

















    부드럽고 섬세했던 부조.



















    최대 신전. 아직 다 발굴을 못했다지만 볼 것들은 널리고 깔렸다.
    또 언제 와 보겠냐는 생각에 더위와 싸우며 마셔도 마셔도 풀리지 않는 갈증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신전 내에 있는 매점은 너무 비싸 참고 참았다가
    나와서 벌컥벌컥 시원한 콜라를 사 마시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잡아 탔다.

    이번에도 50피아스타 동전을 내 보였다. 얼른 타란다.
    그런데, 가면서 생각해 보니 한명에 50인지 두명에 50인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릴 때 50피아스타만 건네줬다. 혹시 더 달라고 하면 그 때 더 주면 되니까.
    그런데, 50만 받고 그냥 갔다.

    아랍어가 하고 싶어졌다.



    미니버스.


    카르낙신전에서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룩소르. 


    모스크.


    숙소에서 내려다 본 룩소르의 밤거리



    * 카르낙신전 입장료 (2009년 7월23일) - 65파운드 (약1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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