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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67일] '영국'박물관
    세계여행/런던 2009 2010. 5. 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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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떠나기 전에는 아침을 거의 먹지 않았었다.
    차라리 1분이라도 잠을 더 자는 편을 택했다.
    그리고, 주로 커피 한잔으로 일용할 양식을 대신했다.

    여행을 시작한 후부터는
    아침을 주는 숙소에서는 먹고 다시 자는 한이 있어도 일단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는다.
    푸짐하건 빈약하건 입맛이 있건 없건 일단은 일어난다.
    특히 이곳 런던의 한인민박들은 아침을 우리에겐 너무 귀한 한식으로 내어주니
    아무리 피곤해 죽을 지경이어도 일단은 벌떡 일어난다.

    오늘도 예외는 없다. 여행전에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어나자마자 밥먹기. 희한하게도 밥이 잘 넘어간다.
    아니면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잘 넘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한숨 자고 인터넷을 쓰고 12시가 넘어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 간만에 제대로 난 해를 맞으며 동네구경하며 해롯Harrods백화점까지 걸어갔다.
    백화점은 대충 간만 보고 나와 맞으편에 늘어선 식당에서 산 샌드위치와 초밥, 쥬스를 싸들고
    하이드Hyde공원로 소풍을 갔다.
     
    그저께 비 맞으며 우중충하게 걸어다녔던 하이드공원. 오늘은 적당히 따뜻한 햇살 속에 벤치에 앉아
    소박하지만 여유롭고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몇일 안 있었지만, 이제는 왜 이곳 사람들이 맑은 날이면
    햇볕 아래에 널부러지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배 부르게 먹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올랐다.
    운 좋게 2층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미 다 돌아본 거리이지만 2층버스에 타서 지나가니 두 발로 열심히 걸어다닐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좁은 길,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옛날 건물들,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빨간색 이층버스.
    유럽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계속 테마파크에 온 듯한 느낌이다.



















     




    이층버스에서의 막간 시내투어를 끝낸 후 도착한 영국박물관 The British Museum.
    그 명성답게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박물관, 미술관은 대충 쑤~욱 둘러보고 마음에 든 부분을 다시 보면 좋은데,
    여긴 너무 넓고 전시물도 많아 대충 훑어보는데만도 너무 힘이 들었다.
    가뜩이나 습자지 같이 얇은 지식의 소유자이니 드넓은 박물관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피라밋만 빼고 모조리 다 가져온 것 같은 수많은 이집트의 유물들을 보면서는 
    자기들 잘 나가던 시절에 거둬들인 전리품인양 자랑하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으로 둘러보다
    한옥까지 지어놓은 한국관에서는 또 한참 반가워하고, 
    고양이 관련 유적에는 눈빛을 빤짝거리며 탐내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나오는 길 기념품 가게에서는 작은 책 하나를 보자마자 바로 득템했다.
    박물관의 고양이 관련 전시물만 모아 설명을 곁들여 놓은 아주 작은 책.
    아직 여행해야 할 날들이 많아 기념품 손에 쥐기가 쉽지 않은데
    이건 손바닥 보다 조금 큰 크기에 책이라 보관하기도 좋고 가격도 3파운드로 부담 적어
    고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바로 덥썩 물어버렸다.

    넘치는 뿌듯함으로 지친 다리를 다스리며 박물관을 나와서는 소호지역을 둘러보고
    차이나타운을 지나 한국식품점에서 비싼 새우깡과 3분짜장을 구입하고
    서점에서 론리플래닛 중동편을 구입한 후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우리는 왜 대大영박물관이라고 할까?
    영문으로 The British Museum, 분명 그냥 영국박물관인데...

    * 영국박물관 http://www.british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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