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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 :: 36일] 62시간만에 땅을 밟다 - 다르에스살람 도착
    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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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의 시끌벅적함 때문에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문을 열어보니 옆방의 프랑스 아저씨가
    베낭을 메고 나오며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했으니 어서 내리란다. 새벽 5시. 무려 62시간만의 도착...

    기차가 정차할 때마다 잠에서 깰려고 무단히 애 썼는데 정작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던
    것이다. 침낭을 커버에 쑤셔 넣듯이 집어 넣고 급하게 짐을 꾸려 나오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 멀리 출구를
    나가고 있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연착했지만 늦게 출발할 때와 같이 사람들은 그저 무덤덤하게 각자의 길을 갈 뿐이었고
    우리도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보상을 요구하기
    보다는 어서 빨리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뻗고
    싶은 마음 간절해 그들의 뒤를 따랐다.

    출구에는 이른 새벽 시각이었음에도 택시기사와 삐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좌삐끼, 우택시기사. 삐끼는 어디 가느냐고 물어대고, 택시기사는 목에 단 명찰을 내보이며 자신은 삐끼가 아니라
    진짜 드라이버라는 걸 강조해 댔다.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택시비를
    깎고 미리 봐 둔 숙소로 향했다.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는, 찢어진 신문이 바람에 나 뒹구는 꼭 어느 영화 한장면 같은 길거리에 택시가 멈춰섰다.
    가이드북에 안내된 숙소가 설마 이런 곳에 있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리가
    찾던 그 숙소의 이름이 멈춰선 택시
    앞에 버젓이 걸려 있었다.

    자다 일어났지만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 알바청년은 매니져가 와야 열쇠를 꺼낼 수 있다며 로비의 쇼파에서 편하게 기다리라 했다. 티비에선 80년대의 초블록버스터 죠스가 시작되고 있었고 그 영화 덕에 후텁지근한 날씨에 덕에
    먹고 나면 혓바닥이 퍼래지는
    시원한 죠스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러는 사이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날 아프리카에 온 후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 우체국 앞.


    └ 몇일 제대로 못 먹었다고 너무 반가웠던 중식 부페.


    └ 중식, 타이식, 인도식, 피자, 햄버거 등등 음식점이 함께 있던 푸드코트 비슷한.. 


    └ 조촐한 보타닉 가든. 식물원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가까웠던...








    └ 결국엔 하나의 바다지만, 어쨌든 처음 보는 인도양. 일단 오늘은 맛보기만...


    └ 론리에서 추천해 준, 썩 마음에 들었던 'Chef's Pride'


    └ 생선과 밥, 약 5,800원


    └ 해물볶음면, 역시 약 5,800원


    [오전]
     - 숙소에 딸린 피씨방에서 지독히 느린 인터넷 사용.
     -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숙소 알아보고 예약.
     - 걸어서 우체국까지 가서 YMCA를 지나 바클레이에서 현금 인출.

    [오후]
     - 푸드코트 비슷한 곳에서 점심으로 중식 부페와 볶음밥.
     - 우체국 가서 엽서 구입.
     - 처음으로 인도양 대면.
     - 잔지바르행 페리 터미널 분위기 파악.
     - 숙소 피씨방에서 다시 인터넷 사용. 인터넷뱅킹 접속 실패.
     - 숙소 인근 론리 추천 식당 'Chef's Pride'에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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