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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 :: 29일] 리빙스턴에서의 하루
    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9.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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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일 루사카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어제 둘러보지 못한 공예품시장과 공원을 둘러보다.

    짐바브웨에서 공예품을 한아름 샀음에도 리빙스톤의 공예품시장을 들른 건
    공원 바로 옆이라 겸사겸사 간 것도 있고 어떤 다른 새로운 것들이 있나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그리고, 짐바브웨에서 정말 질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잘 산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

    쭉 둘러보니 가격도 품질도 종류도 짐바브웨의 시장이 나았다.
    그리고 짐바브웨에서는 끈덕지게 들러붙던 상인들이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선 한두번 흥정이 오간 후
    뒤돌아서도 붙잡지 않아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2
    짐바브웨에서 산 공예품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들르다.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그 이름도 생소한 디노미네이션에도 불안정.
    '0'이 몇개 붙어있는지 한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고 끝자리부터 차근차근 집어봐야하는 자기 나라 지폐는
    기념품으로 취급받고 다른 나라 돈 달러가 통용되는 짐바브웨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겠나 싶어 억지로 들고온
    4.5키로의 공예품 상자.

    흑인형들이 돈 받고 포장해 준 박스테이프는 이틀만에 벌써 너덜너덜, 한국까지는 보름정도 걸린다는데
    이대로 보내긴 불안해 역시 접착력 빈약하긴 마찬가지인 테이프를 마트에서 사다가 별 효과도 없어보이지만
    빙빙 두르고 둘러 우체국 국제우편 담당 아저씨에게 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사라졌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먹지를 송장 사이에 차분히 겹쳐 놓는 순박하게 생긴
    아저씨에게 169,400콰차, 우리 돈으로 대략 4만3천여원을 내고 부쳤다.
    제발 깨지거나 금 가거나 부서지거나 찌그러지거나 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면서...











     3
    둘러봐도 마땅한 점심거리도 없고 해서, 안 좋은 건 알지만, 만만한게 패스트푸라 들어간 헝그리라이온.
    맥도날드, KFC, 버거킹은 없고 굶주린 사자가 업계를 잡고 있었다.

    메뉴판에 손가락질 해 가며 주문했는데, 늦어도 5분이면 나와야 할 음식이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
    점원에게 얘길하니 하고 있댄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늦으면 패스트푸드가 아니잖아욧...
    참을 인자를 새기며 주방을 보고 있으니 내 돈 들여서라도 한국의 KFC에 연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치킨을 그릇에 담는데 이건 완전 슬로우모션이 따로 없다.

    그렇게 20분을 기다려 어쨌든 점심은 먹었다.













     4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리빙스턴 박물관.
    선교사이자 탐험가로 빅토리아폭포와 그 일대를 발견한 리빙스턴의 이름을 딴, 한때 잠비아의 수도였던
    이 곳에서 둘러볼만한 몇 안되는 곳 중의 하나였지만, 입구에서 살짝 본 내부는 얼마 안되는 입장료마저
    아깝게 여겨져 패스. 리빙스턴님과 리빙스턴시에 대해선 다음에 천천히 알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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