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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타 키나발루, 사바 박물관
    여행/코타키나발루 2016 2019. 1. 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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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에 다녀온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여행,

    네번째 날의 기록.


    3박5일의 일정이라 오늘이 실질적 마지막 날이다.

    여행가방을 숙소에 맡겨놓고 택시를 부탁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사바 박물관, Sabah Museum.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의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섬의 동말레이시아로 이뤄져있다.

    보르네오섬에는 사라왁주와 사바주가 있고

    사바주의 주도가 코타 키나발루라고 한다.


    어느 도시에 가든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가급적 들러보는 편이다.

    당연히 한글 안내는 없을터이니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사바주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사바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웅장했다.

    아마도 이 곳 전통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건축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직선의 연결미가

    개인적으로 멋지게 여겨졌다.



    사바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조금이마나 알 수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이 곳도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웠는데

    잊어버린걸까?


    과정과 내용이 어떻게 되었든 스스로의 의지에 반해

    타국의 지배를 받는다는 건 참 마음 아픈 일이다.

    독립한 후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도 있는데

    번듯하게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사바박물관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Heritage Village라는 일종의 민속촌 같은 곳이

    함께 있어서였다.


    박물관을 나와 숲길을 잠깐 걸은 후 나타난 흔들다리는

    사바주의 과거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하는 듯 했다.

    밀림 속의 옛마을에 들어온 것 같았다.

    과거 사람들의 복장을 한 사람들도, 관람객도 거의 

    없어 활기가 돌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곳이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텅 비어버린 마을에 

    훅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심의 호텔이 아닌 이런 분위기의

    숙소에 머물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곁에 있는 사바 주립 모스크.

    지도로 대충 볼 때는 사바 뮤지엄과 모스크가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해 보였는데, 막상 걸어서 가려니

    직선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걷기에는 딱히

    가까운 것이 아니었다. 


    걷는 걸 참 좋아하는데 날씨가 문제. 너무 더웠다.

    강렬한 햇빛 다 받아내며 걸어가려니 걷기 전부터 

    생각만으로도 지치는 듯 했다.


    버스나 택시 타는 것도 애매한 상황.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여행에서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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