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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프라이빗하우스 마드레

유튜브 채널을 하나 열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주에 살며 운영하고 있는 렌탈하우스에서

찍은 영상들을 올린 채널이 하나 있다.


2014년부터 20여편의 영상을 올렸다.

2016년 11월에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영상에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사진도 제대로 못찍으면서 영상에까지 발을

담그기는 쉽지 않았다. 

장비, 촬영, 편집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영상은

사진 보다 높은 장벽이 가로 놓여 있는 것 같았다.


17년부터는 사진에 조금 더 집중해 보려했다.

17년 초에 구입한 드론도 영상 보다는

사진에 대한 폭을 넓혀 보려는 의도가 더 컸다.

그림의 떡으로만 여겼던 풀프레임 카메라도 

큰 마음 먹고 구입했다.


그러다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스톡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내 사진을 누군가 돈을 내고 

산다는 것이 신기해질 즈음, 영상 판매의 수익금은

대체로 사진보다 많다는 걸 또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드론으로 사진 찍기에 몰두하다 

갑자기 영상 촬영의 비중이 높아졌다.

마음 속에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영상을 

다시 잡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돈이 동기부여가 된 것은 맞지만, 더 큰 이유는 

배경음악을 깔고 여러 영상을 교차 편집하는 등의 

부담스러웠던 작업이 필요없기 때문이었다.

스톡의 특성상, 오디오 녹음이나 영상 편집 없이 

짧게 10여초 정도 찍은 영상이면 충분했다.


사진도 그랬지만 영상이 판매되는 것도 놀라웠다.

그 짧은 영상이 판매되면 20달러 안팎의 수입이 생겼다.

일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게티이미지코리아의 

동영상 작가로도 등록을 하게 되었다.


지난 3월의 어느 날에는 ASMR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되었다.

소리에 민감한 편이고 관심도 늘 있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도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따금씩 했었다.

그래서 또 한걸음 더 들어가게 되었다.


영상을 멀리하다, 소리를 뺀 영상만 찍다, 

이제는 소리까지 담긴 영상에까지...

사진 찍는 일이 대부분이었던 카메라에 외장 마이크를 

사다 달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찍은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의 채널은, 

ISLAND JEJU.

너무나 평범하기 이를 때 없는 이름이지만 

타고난 감 없이 노력으로 안되는 일들이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a805-CRRqQx59WdQ8UzHUg


주소가 무척 어지럽다. '맞춤 URL'이라는 

기억하기 쉬운 주소도 만들 수 있는데 

그건 몇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된단다.

불편하지만 당분간은 어쩔 수 없다.


이제 부지런히 찍어 올리는 일만 남았다.

유튜브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는 

크리에이터들에 관한 기사를 보았었다.

잔잔하고 조용하고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지만

노력에 대한 적은 보상이 주어진다면 

또 더할 나위 없을 일이다.


하필 시작하기 한 달 전에, 영상에 광고를 달고 수익을 

내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이 강화되었다.

지난 12개월간의 채널 시청 시간이 4,000시간에 

도달하고 구독자수가 1,000명이 넘어야한다고 한다. 


이제 막 영상 하나 올린 파트너에게는 

너무나 멀고 먼 남의 일 같은 기준이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지고 이어져 

여기까지 왔듯 또 모를 일이다.

차근차근 만들어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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