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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사이공식물원
    여행/호치민 2014 2017. 3.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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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여행 4일째.

    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보다 빨리 흐른다.


    비행기에서 1박을 하게 되는 3박5일의 여행.

    설명하기 뭔가 어중간하고 애매하다.

    여행은 내일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나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세번째 조식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방으로 올라왔다.

    씻고 짐을 정리하고 나서기 전에 사진을 하나 남겼다.

    생각해 보니 이번에는 방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인터넷에 이 호텔의 방 사진은 수두룩하니 나까지 

    굳이 똑같은 사진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시큰둥했었다.

    그래도 3박4일을 보냈는데 사진 한 장 없이 떠나는 건

    뭔가 또 아쉬움이 남아 아쉬운대로 대충 한 장 남겼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과 글만으로 판단하고

    선택해야하는 숙소. 아무리 호평이 좋다한들 나와는

    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한번에 3박의 예약을 

    하는 것은 모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행히 이 호텔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조식도 흡족했고 방도 적당한 층수로 배정 받았다.

    방의 크기는 조금 작은 듯 했지만 오밀조밀 쓰임새

    있게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하지 않았고 상태도 좋았다. 


    방처럼 작기는 하지만 옥상 수영장도 괜찮았고

    호텔의 위치도 호치민 시내 여행에 적당했다.


    Liberty Central Saigon Riverside Hotel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섰다.

    목적지는 Saigon Zoo and Botanical Garden.

    사이공 동식물원이라고 하면 될까?

    동물원과 식물원이 함께 있나 보다.

    언젠가부터 동물원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식물원만 둘러볼 요량이다.

    역사박물관이 함께 있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구글 지도의 길찾기 경로대로 걸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니 대략 2km를 걸었나보다.

    도시에 살 때는 그래도 버스 정류장까지 지하철역까지

    제법 걸으며 살았지만 시골에서는 일상에서 

    걷는 일이 많이 줄었다.


    대중교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보니 

    차를 타는 일이 많다. 그것이 점점 습관이 되고 

    다른 여러 이유와 겹쳐지면서 정말 가까운 거리도 

    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예전의 2km와 지금의 2km는 체감거리가 

    많이 달라졌지만 해외여행에서의 거리감은 

    또 다르니 그리 힘들지 않게 걸어나갔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오토바이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후 식물원에 도착했다.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식물원이라기보다는 

    공원의 느낌이 더 많이났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큰 나무들 사이에서 잠시 쉬었다.

    (뒤늦게 찾아보니 1865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의 존재가 자연스레 납득된다.)


    아마도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호치민시.

    그럼 빌딩도 더 많이 올라갈테고 차도 오토바이도

    더 많이 늘어날텐데 도심에 이렇게 큰 식물원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무 그늘 아래서 도시락이라도 하나 까먹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호치민시에 다시 올 날이 있을까?

    사람 일은 또 알 수 없으므로 일단 '혹시나 상자'에 

    넣어둬보자.































    아까 지나쳐온, 입구의 역사박물관에 들렀다.

    전시물 뿐만 아니라 건물에서부터 역사가 느껴졌다.

    실내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눈으로만 담았다.


    배경지식이 전무한 가운데 영어로 된 안내로

    베트남의 역사를 습득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요점만 간략하게 정리해 얘기해 줄 수 있는 

    가이드가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한들 얼마나 머리속에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든다.

    우리나라 역사도 하나 둘 기억에서 

    지워져가는 마당에... 


    일단 느낌만 전해 받고 관람을 마쳤다.

    식물원까지, 식물원 내에서, 박물관 관람으로, 

    참 많이 걸었다. 호텔 조식의 기운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니 이제 미리 찾아놓은 식당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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