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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급속충전 유료화
    제주/전기차 2016. 4. 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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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에서 공문이 왔다.
    환경부장관의 직인이 찍힌 공문이었다.
    제주도 시골에 쳐박혀 사는 일개 소시민에게 

    무슨 일이 있어 중앙정부로부터 공문이 날아들었나.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개봉을 했으나 

    내용은 그리 반갑지 않은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소식이기도 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4월11일부터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유료화된다.
    작년 9월에 전기차를 구입한 이후 급할 때 

    무료로 요긴하게 잘 썼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짧고 

    충전시간은 급속이라 할지라도 한참 걸리며 

    충전기 수는 부족한 그런 불편함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 것이 그래도 무료충전이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사라지게 되었다.

    거기다 충전요금마저 적정하게 책정되지 않은 듯 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언론에 충전요금이 보도되었을 때 kwh당 313.1원이라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그건 계절별 시간대별로 

    세분화된 요금의 평균값이었다.

    에어컨과 히터 사용으로  충전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여름철과 겨울철 낮시간 대의 요금은 

    모두 평균요금을 훨씬 웃돈다. 

    요금표를 보고는 왠지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에도 분명 '평균'으로 표기하고
    최저요금과 최고요금을 함께 알렸어야 마땅하다. 

    한줄, 한문장만 더 추가하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공공급속충전기를 경부하시간대, 

    그러니까 밤11시에서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에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낮시간대에 외부에 돌아다니다 

    사용하게 될텐데 경부하시간대 요금은 

    실효적이지 못하면서 평균값을 떨어뜨리는 역할만 한다.






    열 내어봐야 무엇하나. 

    유료화는 결정되었고 돈 나갈 일만 남았다.
    유료화가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할 일이다.

    공공급속충전기에서 심야시간대 요금은 

    크게 의미가 없으므로 일단 전기차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 히터의 사용이 극에 달하는

    겨울철 낮시간대 요금으로 계산을 해 본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효율마저 떨어지므로

    급속충전기를 찾게 될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겨울철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은 kwh당 370.5원.

    현재 운행중인 레이ev의 공인연비는 5km/kwh.
    100km를 주행하는데 20kwh의 전기가 필요하고
    따라서 충전요금은 7,410원이다.

    레이 가솔린의 공인연비는 13.5km/L.
    100km를 가는데 7.4리터의 기름이 필요하고
    4월8일 전국 휘발유 평균 요금은 1,362원이므로
    연료비는 10,079원이다.

    레이의 경우 전기차 연료비용이 휘발류 차량의 

    74% 가량 되는데 과연 26%의 차이로 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주유소에 비하면 충전소는 극히 적고 연료주입시간도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다. 거기다 주유기가 고장나 

    주유를 못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급속충전기에 오류가 발생해 충전을 못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거기다 -동급도 아니며 비슷한 가격대도 아니지만-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하자면 

    굳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을 감수하며 전기차를

    몰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아이오닉 I트림의 공인연비는 22.4km/L.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00km에 6,129원.

    절망적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공인연비가 나온다면 

    조금 더 나은 비교가 될 수 있을텐데 아무리 잘 나와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료비용을 

    이길 수는 없을 듯 하다.



    물론 이 계산은 9개의 시간대 요금 중

    특정 한 시간대만을 비교한 것이며

    특정일의 휘발유 요금을 적용한 것 등 변수가 많다. 

    특히 집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로 심야시간에 

    주로 충전을 하며 사용한다면 

    여전히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할 수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요금뿐만 아니다. 유료화를 하는데 후불교통기능이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가능하며 

    그것도 달랑 비씨, 신한, 국민 3개 카드사의 것만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니 어이가 없다.


    그나마 그 셋 중 하나를 가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해당되는 카드가 없는 사람은 급속충전 때문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해야 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왕복 100km 이상의 장거리를 다니는 비중이 적어

    레이EV를 선택했고 그래서 급속충전기 유료화가

    당장 큰 불편으로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 이를 때 없다.












    외출했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급속충전소에 들렀다.

    아직 유료화 전이기는 하지만 결제 시스템은

    이미 설정이 되어 있어 미리 한 번 경험해 보았다.

    내일은 외출할 일이 없으므로 

    마지막 무료충전이었다.


    그리고 마침 체육관이 국회의원 사전 투표장이어서

    간김에 한 표 행사하고 왔다.


    전기차고 총선이고 갑갑하긴 매한가지,

    날씨만 화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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