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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의 마무리
    제주/전기차 2015. 9. 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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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3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기차가 나왔다.

    4월 중순에 있었던 전기차 보급 대상자 추첨 직후 계약을 했으니 넉달 하고도 반이 넘게 걸렸다.

    평생 내 돈 주고 어떤 물건을 구입하면서 이렇게 오래 기다린 적이 있나 싶다.

    유럽의 수제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별다른 이상 없이 잘 도착했다.

    겉모습은 기존의 레이와 똑같지만 속은 다르니 설명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한다.








    9월4일,

    전기차를 받은 후 하루만에 다시 '드디어'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전기차 충전기용 전기가 들어왔고 계량기도 설치되었다.

    하지만 아직 충전은 되지 않는다.


    충전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인증작업을 해줘야 한단다.

    내일 와서 해 주기로 했다.

    이제서야 뭔가 일이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다.










    시운전도 해 보고 충전도 한번 해 보려고 가까운 급속충전기를 찾아갔다.

    공장에서 출고될 때 이미 충전이 제법 되어 있어 충전할 양이 많지는 않았다.

    계기판에 급속충전시간으로 9분이 찍혔고 충전중임을 알리는 플러그 모양의 빨간등이 켜졌다.

    기름통에 기름이 꿀렁꿀렁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에 전기가 채워지고 있다.

     







    9월5일,

    충전기 인증 작업을 하러 다니시는 분이 오시지 못했다.

    여러 집을 다니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 오늘은 안되겠다며 내일 와서 해 주기로 했다. 

    지연된 일정을 뒷감당하느라 막판에 많이들 바쁜가 보다. 

    주말에도 일하니 어긴 약속을 나무랄 수도 없다.



    9월6일,

    마침내 충전기가 작동하게 되었다.

    인증 작업은 오후에 되었지만 시험삼아 잠깐 충전하고 밤이 되길 기다렸다.

    오후11시 이후부터 오전9시 사이의 충전요금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4월16일에 제주도 전기자동차 보급대상자 추첨 발표가 

    있은 후 참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당에 

    전기차를 세우고 전기를 충전하게 되었다.


    'CHARGE' 표시등의 불빛이 영롱하게 보였다.





    끝난 듯 하지만 아직 끝이 나지는 않았다.

    햇빛과 비와 바람으로부터 충전기를 보호해 줄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이 아직 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대세에 크게 지장 있는 것이 아니니 

    지난 몇달간 마음 한켠에 달고 있었던 기다림의 

    응어리와는 비교할 것이 아니다.

    이제 매연 없는 전기차 생활을 즐기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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