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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첫
    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5. 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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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문이 열리고 탑승교로 나서는 순간 밀려드는 이국의 향취. 

    후각과 시각에 더불어 뚜렷한 감각 영역을 알 수 없는 그 느낌은 

    입국수속을 위해 걸어가는 동안 더욱 짙어진다. 

    처음 오는 공항, 낯선 문자, 다른 외형의 사람들. 

    그리고 여권에 입국도장이 찍히면서 꿈이 아닌 현실임을 확인 받는다. 


    세계여행을 마친 후 2년 반이 넘게 지났으니 참 오랜만이다. 

    옛 경험과 섞이면서 여행의 반가움이 배가되었다. 

    공항철도에서 BTS로 갈아타면서 더불어 몸도 여행속으로 그리고 방콕속으로 섞여들었다. 






    미리 예약해 놓은 숙소에 짐을 풀고 3박4일을 보내게 될 작은 방의 이곳 저곳을 살폈다. 

    그리고 시간을 거스르며 이역만리 날아온 피곤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을

    해소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시공간이 바뀌었지만 밥시간은 변함이 없다. 


    숙소를 찾아오며 봐뒀던 번화한 길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달짝지근한 볶음향이 길가 파란색 간이테이블로 이끌었다. 

    우리로 치자면 오떡순 파는 노점상으로 봐야겠다. 

    친절하게도 메뉴를 영어로도 적어놓으셨다. 

    계란, 새우가 들어가는 팟타이 2인분을 주문했다. 

    태국, 방콕에서의 첫 끼니. 퇴근길에 들른 듯한 태국사람들의 태국말을

    배경음악으로 라임을 쥐어짠 후 후루룩거렸다. 

    맛은 있었지만 양은 부족했다. 

    추가주문을 할까 하다 다른 메뉴의 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일명 '또띠'라는 음식을 먹었다.

    아저씨의 분주한 손놀림을 보면서 혹시 멕시코 음식 

    '토르티야Tortilla'에서 유래된 것인가 추측해 봤다.

    - 글을 적은 후 검색해 보니 이 음식의 이름은 또띠가 아니고 로티(roti)인가 보다.

    - 똑같은 음식을 파는 노점상의 메뉴판에 ROTI(PANCAKE)라고 적혀 있다.


    웬만해선 맛이 없을 수 없는 듯 보였다. 

    기름에 튀기다시피 하는데 거기다 마가린인지 버터인지를 듬뿍 넣었다.

    달달한 바나나를 넣는데 연유를 뿌리고 마지막으로 설탕을 털었다.

    기름진 단이 입안에 한가득 넘쳤다. 

    그리고 느끼함을 씻어내겠노라며 노점 맞은 편 편의점에서 콜라를 샀다.

    방콕여행의 달달한 첫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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