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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99일] 어짜피
    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2.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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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2 . 2 6 . 금 | 멕시코 칸쿤(깐꾼) Mexico Cancun


    그제는 여인의 섬, 어제는 툴룸의 마야유적지,
    그리고 오늘은 또 다른 마야 유적지 치첸잇사(Chichen Itza)에 다녀올까 했었다.

    하지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잠들었다.
    이틀 연속 외곽지역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니 피로감이 쌓였다.
    거기다 치첸잇사까지는 버스로 3시간 거리.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한다.
    쉬고 싶기도 한데 내일 아니면 치첸잇사는 못가는 것이라 갈등이 되었다.

    결국 내일 아침에 일어나 결정하자며 잘들었다.
    알람을 7시 반으로 맞춰 놓고 잠들었다.




    손목시계의 알람소리가 겸손하게 울렸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일어나지는 못했다.
    5분만 더 5분만 더 5분만 더... 갈까말까갈까말까...
    깼다가 잠들었더니 더 깊이 자 버렸다.
    다시 실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9시가 되어 있었다.


    어쩌면 어제 결정하지 않고 잔 것이 가지 않기로 결정해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짜피 내일이면 해변가의 호텔에 가서 푹 쉴텐데, 너무 게으른 건 아닐까?
    자책, 후회, 아쉬움, 미련 등등의 감정에 젖은 채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에잇, 이왕 이렇게 된 것 왕창 게으름 부릴테다라는 심정으로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다.
    충분히 많이 잤는데도 또 다시 잠이 솔솔 밀려왔다. 얼마나 많이 자버리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나태함의 끝을 보겠다는 듯 다시 밥 먹을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우체국에 들러 한국에 엽서 2장 발송.
    .광장 같은 곳 한 켠에 줄 지어 있는 식당가에서 점심 식사.







    시내에서는 마땅히 할 거리를 찾을 수 없었다.
    좀 힘들어도 치첸잇사에 다녀왔어야 했던 걸까?

    호텔존(Zona Hotelera)에 다녀오기로 했다.
    무려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할 만큼 긴 백사장에
    호텔과 리조트가 나란히 줄지어 옥빛 카리브해를 바라보고 있는 곳.
    어짜피 내일이면 이 곳에 있는 호텔에서 2박3일 지낼테지만
    어짜피 칸쿤 시내에서는 할 일도 없고 해서 버스를 탔다.

    백사장의 대부분은 호텔과 리조트의 것.

    A호텔-백사장-바다
    B호텔-백사장-바다
    C리조트-백사장-바다
    D호텔-백사장-바다

    이런 구조 속에 공용 해변(Public Beach)이 있다고 해서 그 근처에서 내렸다.
    호텔 손님이 아니어도 호텔을 통해 해변으로 나가도 될 일이었지만
    공용 해변이 따로 있다고 하니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대단한 호텔들 사이에서 별 의미 없는 공용 해변의 안내판은 그야말로 부실했다.
    어렵사리 찾았다. 하지만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도 부실하긴 마찬가지.
    호텔존에서 공용 해변의 의미, 위상을 짐작케 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카리브해의 빛깔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몹쓸 바람 때문에 싸늘함이 감돌았다.
    그 때문인지 호텔들 앞 해변에도 나와 있는 이들이 별로 없어 썰렁했다.
    내일부터는 살갗이 타들어갈 정도로 햇살이 쨍쨍하길 바라며 잠시 해변을 걸었다.












    .호텔존 쇼핑거리 구경 후 다시 칸쿤 시내.
    .숙소에 들렀다 저녁 먹으러 다시 외출.
    .숙소 근처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영어로 된 설명이 있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메뉴판 보고 주문.
    .맛있게 보였는데 맛은...
    .숙소 돌아와 쿠바 여행 정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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