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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79일] 떠나기아쉽다.부에노스아이레스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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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2 . 0 6 . 토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무려 2주동안 지냈다.
    정말 오래 있었다.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렀던 도시나 마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려니 왠지 아쉽다.

    그동안 미뤄뒀던 탱고(땅고 Tango)의 발상지, 보카(보까 Boca)지구에
    다녀오는 것을 시작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카미니토(까미니또 Caminito)거리를 벗어나면 위험하다고 해서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그 거리만 배회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를 지난 후 노천카페가 늘어선 거리를 지날 때였다.

    카페의 노천 무대에서 탱고를 열심히 추고 있는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낯 익은 그들은 나흘 전 바 수르(Bar Sur)에서 멋진 탱고공연을 펼친 이들이었다.
    그 공연을 끝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들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한참을 서서 그들의 춤사위를 바라다 봤다.



    며칠만에 그들의 춤실력이 줄어들거나 늘어날리 만무하지만 분명 그들의 춤은 달라보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카페 앞의 사람들, 화려한 색상의 카페 건물 등
    다른 풍경이나 사물들이 그들의 춤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문제였다.

    어두침침한 곳에서 오로지 그들의 춤만이 조명을 받는 그 무대가 좋았다.
    오로지 그들의 움직임만을 담을 수 있었던 나흘 전 그 무대가 그리웠다.










    .버스 타고 숙소가 있는 시내로 돌아와 플로리다(Florida) 거리에 감.
    .길거리 탱고 공연 보고 론리 플래니 멕시코시티편 구입.
    .라니 새 신발과 반바지 구입.
    .까르푸에서 저녁에 버스 타고 가면서 먹을 간식거리 구입.
    .숙소에 가서 잠시 시간 보낸 후 택시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




    토요일 저녁시간의 버스터미널은 정말 많은 사람들로 무척 분주했다.
    8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8시가 넘어도 승강장에서 버스를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은 많고 말은 잘 안 통하고 승장강을 혹시 잘못 찾았거나 아니면
    승장강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조바심이 났다.
    이리 저리 헤매고 물어보고 한 후에야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버스는 결국 8시 50분에 출발했다.)



    이과수 폭포를 보러간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국에서 볼 수 있는 이과수 폭포.
    처음에는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뿌에르또 이과수 Puerto Iguazu)에서만
    폭포를 보고 바로 브라질의 리오로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원하는 날짜에 리오행 버스는 만석.

    하는 수 없이 브라질의 포즈 두 이과수(Foz do Iguaçu)로 가서 리오행 버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다른 나라인 아르헨티나보다 같은 나라인 브라질에서 더 많은 버스편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거기다 국경을 넘어 조금 더 멀리 가고 좌석 등급이 더 높은데도
    브라질의 포즈 두 이과수행 버스 요금이 약간 더 저렴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 푸에르토 이과수, 세미 카마(세미 까마 Semi Cama) 226페소
    부에노스 아이레스 -> 포즈 두 이과수, 카마 220페소 


    포장해 놓은 담요와 베개.


    남미에 와서 장거리 버스 참 많이 탔다.
    게중에는 2층 버스도 꽤 있었다.
    2층 버스는 운전석이 1층에 있다.
    따라서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으면 옆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처럼 앞을 보면서 간다.
    보통의 자리에서 보는 풍경이 아날로그 4:3비율의 TV 화면이라면
    맨 앞자리에서 보는 풍경은 극장의 와이드 화면이다.
    거기다 앞에 좌석이 없으므로 공간도 훨씬 넓다.

    그런데 운이 따르지 않아 그동안 단 한번도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아보지 못했다.
    이대로 남미를 떠나나 했는데 막바지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밤새 달리고 내일 한낮에나 도착하는 긴 여정인데
    이 기쁨으로 그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시 카마 등급은 다르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스키가 나왔다.



    잠시 후 차장이 뭘 건네주길래 뭔가 했더니 식사 받침대였다. 허벅지 위에 올리라고 모양이 나 있다.



    입맛에 딱 맞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탄산음료, 포도주,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비행기에서처럼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서비스했다.
    위생장갑까지 끼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배식이 끝난 후 음료수만 한번 더 서비스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샴페인까지. 역시 까마는 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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