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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72일] 어느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일주일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9.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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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1 . 3 0 . 토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10시 기상, 숙소의 아침 먹으며 민규 일행과 담소.
    .12시쯤 외출, 플로리다 거리의 씨티은행에서 현금 인출.
    .지하철 타고 Plaza Italiano역에 하차.






    이탈리아 광장(Plaza Italia).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















    2월3일 공원(Parque Tres de Febrero).




    장미정원.









    식물원.


    상학과 만나 팔레르모(빨레르모 Palermo) 지역의 동물원과 공원을 거닐었다.
    참 오랫동안 걸어다닌 듯 했지만 준형과 만나기로 한
    이탈리아 광장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아직 1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광장 곁에 있는 식물원을 마저 둘러봤다.

    도심 한 가운데에 다 걸어다니기에는 다리가 아플 정도로 넓은 공원,
    오랜 시간동안 세심한 손길이 거쳐간 듯한 잘 가꿔진 공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일정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준형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인 상점들이 모여있는 백구촌으로 향했다.

    70년대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70년대 풍의 간판이 늘어선 백구촌에 내려
    일단 한양식품에 들렀다.

    라면, 고추장, 참기름을 사고
    유통기한이 약간 지난 대신 싸게 파는 생생우동 3개를 10페소(약 3,000원)에 샀다.
    사소한 것들이고 얼마 되지는 않지만 마음이 푸근해진다.
    특히 국물이 끝내주는 생생우동. 참 그리웠다.




    북한에 가 보지는 않았지만
    마치 북한의 식당 느낌이 나는 백구삼겹살에 드디어 입장했다.

    삼겹살, 주꾸미 양념볶음, 생굴 그리고 밑반찬이 1인당 45페소(약 13,800원)에 무한제공이다.
    오랜 여행으로 지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작은 위장이 그저 한스러울 뿐.

    역시나 많이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배가 금방 불러왔다.
    입이 호사하는 날이다. 아쉬움에 억지로 한 젓가락 더, 한 숟가락 더 했다.
    아직 한국에 돌아가려면 2달도 더 남았는데 언제 또 이런 상을 받아볼 수 있을까?




    거한 만찬을 끝내고 나오니 깜깜한 밤.
    부어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가볍게 산책이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은 동네라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준형과 상학이 머무르고 있는 판쵸네 근처에서 다 같이 내려 헤어졌다.
    지하철로 옮겨 타고 숙소로 향하는 길. 이젠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늘 새로운 곳으로 옮겨다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낯선 느낌이 오래 지속되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문득 문득 신경을 긁어댔었다.

    어느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길도 익숙해지도 거리도 친근해지고 지하철도 헤매지 않고 탄다.
    도시의 분위기도 제법 몸에 배어 들었다.

    여행자와 현지인의 중간쯤 되는, 여행과 생활의 중간쯤 되는
    그 언저리에서 보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간이 이제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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